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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2 조회수703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9월 22일 연중 제25주일

 

   

 

"No servant can serve two masters.
Either he will hate the one and love the other,
or he will be devoted to the one and despise the other.
You cannot serve both God and Money."
(Lk.16,13)
 
제1독서 아모 8,4-7
제2독서 1티모 2,1-8
복음 루카 16,1-13
 
언젠가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습니다. 표를 구매하려고 매표소 앞에 섰는데, 직원이 마이크에 대고 이렇게 말합니다.

“할인 카드나 포인트 카드를 미리 준비해주십시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카드 몇 장을 손에 쥐고, 또 몇몇은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서 표를 구매할 준비를 하더군요.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표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직원이 “할인 카드나 포인트 카드 없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저는 준비되어 있었던 카드도 없었고, 어떤 포인트 카드를 제시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더군요. 결국 현금으로 모든 금액을 내고 영화를 봐야만 했습니다. 그 순간 남들은 보다 싼 가격으로 영화를 보는데, 저의 경우는 제 돈 다 내고 영화를 보니까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할인 카드나 포인트 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너무나 잘 활용합니다. 세상일에 대해서는 저렇게 잘 알고 있으며, 또 알려고 하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문득 ‘하느님 일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 얼마나 알려고 노력하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일에 대해서는 조금도 손해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이용해서 그 손해를 줄이고, 대신 이득을 많이 취하려고 합니다. 하느님 나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 나라 역시 그냥 저절로 들어갈 수 있는 날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물론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에 맡겨져 있지만, 우리가 아는 그만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고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해주시기 위해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약은 집사의 비유를 말씀하시지요.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이유를 집사 일에서 쫓겨나기 직전, 그는 빚진 사람들을 불러 호의를 베풀지요. 즉, 쫓겨났을 때를 대비한 것입니다. 분명 주인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간교하고 부정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칭찬을 받습니다. 영리하게 대처했다는 이유입니다.

세상일을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것처럼,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도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복음에 등장하는 집사가 주인에게 빚진 사람에게 도움을 주듯이, 우리 역시 남을 돕는 노력에 있습니다. 지금은 내가 돕고 있지만, 하느님 나라에서는 오히려 내가 그에게 도움을 요청할 위치에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늘 복음의 비유는 사기나 치며 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남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는 생활, 이것이 바로 칭찬받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지요.

세상일에 대해 밝으려고 노력하는 그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하느님 일에 대해서도 밝은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평범한 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마음을 쓰고, 재능 있는 사람은 시간을 이용하는 것에 마음을 쓴다(쇼펜하우어).
 

축일이라고 많은 영적예물을 받았습니다. 이런 자격이 되는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적의 기적

며칠 전 뉴스에서 우연히 보게 된 기사입니다. 미국 보스턴에 사는 한 노숙자가 1억 원의 거금을 손에 쥐게 된 사연이 나와 있더군요. 복권에 당첨된 것일까요? 아니면 우연히 돈을 주은 것일까요? 사실 착한 행동 하나로 얻게 된 결과였습니다.

글렌 제임스라는 이름의 노숙자는 보스턴의 한 쇼핑몰에서 배낭 하나를 주었습니다. 그 안에는 현금 2천4백 달러와 여행자수표 4만 달러, 중국인의 여권과 개인 서류 등이 들어 있었다. 노속 생활하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욕심이 안 났을까요? 그러나 그는 지체 없이 주인을 찾기 시작했답니다. 다행히 배낭은 쉽게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었고, 이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어떤 이가 노숙자로 살면서도 정직함을 잃지 않은 제임스에게 감동을 받아 기금마련 사이트를 통해 제임스를 위한 돈을 모으자는 캠페인을 전개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틀 만에 무려 9만1천855달러(약 9천950만원)이 모였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정직을 잃지 않았던 제임스. 이러한 정직이 그에게 커다란 선물을 가져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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