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3 조회수545 추천수3 반대(0)

비교적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고향으로 가는 길도, 다른 해에 비해서 덜 막혔다고 합니다. 저도 편안하게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고향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것들 중에는 내비게이션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성능이 좋아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막히는 곳을 피해서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입니다. 어떤 분들은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스마트 폰에 의지하면서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듯이, 내비게이션에 너무 의존하면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스마트 폰, 내비게이션에 익숙해 져 있어서 그것들을 포기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폰이 우리를 편하게 가족들에게 안내를 해 줄 수는 있어도,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결국 우리들의 말과 행동입니다. 가족들이라고해도 모처럼 만난 자리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있다고 합니다. ‘너 언제 결혼할 거니? 너 취직은 했니? 올해 몇 살이니?’ 이런 질문은 걱정을 하는 질문이지만 당사자들은 모처럼 가족들과 만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좋은 덕담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 잘 될 거야, 너를 믿는다. 너를 위해서 기도 하고 있다.’ 이런 말들은 젊은이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줄 것입니다 

저는 운동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러면서도 연습을 하거나, 레슨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그런 저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합니다.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운동을 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어떤 친구들은 제게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하면서 저의 자세에 대해서 충고를 해 주기도 하고, 연습을 하라고 하고, 레슨을 받으라고 말을 합니다. 분명히 좋은 말이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제가 소심해서 그런지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폰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생활을 편하게 해 주는 등불과 같은 존재입니다. 내비게이션을 작동하면 과속 방지턱도 알려주고, 과속 단속구간도 알려주고, 막히지 않는 길로 가도록 알려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폰은 많은 보물이 있는 창고와 같습니다.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있어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줍니다. 저도 일기예보, 지하철 노선, 버스 노선, 신문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등경위의 등불과 같은 신앙인으로 이끌어 줄까요? 어릴 때 읽었던 햇님가 바람의 이야기가 하나의 대답이 될 것 같습니다. 햇님은 따뜻함으로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있었습니다. 바람은 거센 힘이 있었지만 결국 나그네의 옷을 벗기지 못했습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우리에게 몇 가지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내가 남에게 원하지 않는 것을 너도 남에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진리는 감추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남에게 원하는 대로 남에게 대해주고, 진리의 빛을 환하게 드러내는 사람은 이미 행복한 사람입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한 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오늘 만나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 사랑의 빛, 믿음의 씨앗을 함께 나누어 주면 좋겠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