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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9월23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3 조회수583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3년9월23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루카8,16)

등불의 이유는 어둠을 밝히기 위해서다....
그러니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는 것은 등불의 존재 이유에 반하는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어리석다 한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다.

우리가 그리스도라는 빛의 자녀라 한다면, 우리를 숨겨서는 안 된다.
가장 환하게 비출 수 있는 곳에 내놓고 모든 이들이 그 빛으로 행복해져야 한다.
그것이 빛도 빛의 자녀도 행복해지는 길이다.
그리스도를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자신 있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신자들 아닌 곳에서 성호 긋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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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루카8,17)

무덤에까지 비밀로 가지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보통 숨기려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두려움이고, 또 하나는 부끄러움이다.
사실, 무덤까지 비밀로 가지고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드러나고 말고도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하느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의식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하느님께서는 진정한 의미의 행복과 삶의 주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죄로 인한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은 숨겨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을 믿고, 용서를 청하는 용기를 낼 수 있을 때 해결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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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루카8,18)

이 말씀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떠오르는 예수님의 또 다른 말씀이 있다.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마태오19,30 / 마르코10,31 / 루카13,30)
어떻게 보면 상반된 말씀으로 들린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같은 내용을 다르게 표현하셨을 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한들, 참 사랑과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없다면 사실 가진 것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나마 빛에 대한 동경이나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신앙이라는 보물마저 잃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진정 필요한 것을 가지기 위해 꼴찌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 신앙의 원리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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