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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9월24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4 조회수59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3년9월24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루카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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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머니 마리아의 관점에서 묵상해보고 싶다.

아들 예수에 대한 소문이 예사롭지 않다.
아들이 무리를 만들어 끌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다닌다고 한다.
상종해서는 안 될 창녀들과 매국노인 세리들과 어울린다고 한다.
마귀의 힘을 빌어 요술을 부리기까지 한다고 한다.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모두 하나같이 밥벌이도 제대로 하는 이들이 없다 한다.
더욱이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자들에 반대되는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대중들 앞에서 떠들어댄다고 한다.

이러한 소문을 듣고 있는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은 편할 수가 없다.
물론, 아들 예수를 몸에 가질 때부터 커가는 과정을 보면서 하느님께서 크게 쓰실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저 신앙으로 아들 안에서 하느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는 확신만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들리는 험한 소문에 어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늘 그래왔던 것처럼 마음에 간직하고 또 간직해도 편치 못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엄마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가까운 친척들, 특히 아들 예수의 사촌 형제들이 찾아와서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으니
직접 한 번 찾아가서 예수를 끌고 오던지 아니면 상황이라도 파악하자고 한다.

결국, 아들의 사촌 형제들과 집을 나선다.
몇 날을 발걸음 재촉하여 아들 예수가 있다는 곳에 다다른다.
소문대로 아들이 머물고 있다는 집 문전에는 군중들로 꽉 차있었다.
아낙네로서는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보다 못한 누군가가 사람들 사이를 뚫고 들어가 아들 예수에게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고 전한다. (루카8,21)

아들을 볼 수 있다는 마음에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은 설렌다.
잠시 후, 담장 안에서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아들의 음성이 귀에 들어온 순간, 어머니 마리아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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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삶에서 죽음까지의 여정을 바라보아야 했던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은 분명 기쁨과 슬픔과
혼돈과 확신, 고통과 희망이 순서 없이 교차하는 세계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 마리아가 포기하지 않은 선택은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었다.

세상의 어머니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자식들에게 옳음을 가르쳐주기를 바란다.
그 옳음 때문에 어떤 역경이 찾아온다고 해도 감사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오늘 복음의 전후 상황은 알 수 없다. 어머니 마리아가 왜 아들을 찾아왔는지에 대해서 복음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다. 다만 떠오르는 느낌만을 옮겨보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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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3일 마태오 복음(마태오12,48)이 전하는 같은 내용이 읽혀져 묵상한 적이 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604146749607400&set=pb.491783984177011.-2207520000.1379939129.&type=3&perm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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