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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4 조회수884 추천수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9월 24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My mother and my brothers are those
who hear the word of God and act on it.
(Lk.8,21)
 
제1독서 에즈 6,7-8.12ㄴ.14-20
복음 루카 8,19-21
 
여행가기 전에 꼭 해야 할 것은 여행 가방을 챙기는 것이지요. 여행 가방을 어떻게 챙기는 데에 따라 여행에서 고생을 할 수도 있고, 또 반대로 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행 가방을 쌀 때, 이곳도 필요할 것 같고 또 저것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방의 부피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정작 가지고 가야 할 짐을 넣지 못해서 여행지에서 후회하고 말지요. 따라서 어떻게 가방의 짐을 싸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가방의 짐을 가방 한 가득 채워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여행지에 가면 구입해야 할 것들이 꼭 생기거든요. 따라서 여행지에서 구입할 것들을 채울 가방의 빈 여백도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여행 가방을 생각하다보니 우리가 장차 하느님 나라에 갈 때에도 이러한 가방을 싸서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필요한 가방, 그래서 정말로 필요한 것들을 차곡차곡 챙겨 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내용물에 이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자리할 수 있을까요? 아니지요. 그러한 것들은 하느님 나라에서는 필요 없습니다. 어쩌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때에도 그 가방에 빈 여백이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채울 수 있는 여백, 그래야 먼 훗날 기쁘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챙기고 있는 가방의 내용물을 잘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그 안에 쓸모없는 것들이 많아서 정말로 중요한 것들을 챙길 수 없게 된다면, 모든 짐을 다 꺼내놓고 다시 짐을 싸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특히 그 안에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다면, 그리고 하느님 나라에서는 필요 없는 것들이 가득하다면 더욱 더 하루빨리 짐을 다시 풀고 다시 싸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어느 정도로 짐을 다시 싸야 하는지를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정보다도, 심지어는 가족보다도 가장 중요한 짐은 하느님의 말씀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지요. 그래서 가족이 찾아왔다는 말에 군중들을 가리키며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라고 의외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즉, 세상의 기준으로 싸는 짐이 아니라, 하느님의 기준으로 싸는 짐이 가득할 때에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짐을 다시 싸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필요 없는 것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 내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십시오. 내게 정말, 정말, 정말로 필요하지 않은 것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오늘 하루 내게 필요 없는 이 한 가지를 과감하게 버려보십시오. 나를 가장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그 한 가지에서 해방될 때, 참으로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삶 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사람은 모두 스승이다.(앤드류 매튜스)


어떤 분이 주신 십자가. 예수님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행복한 인부(‘앰블러’ 중에서)

1924년, 영국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러셀이 중국 사천성을 방문했다. 그는 인부들이 드는 의자를 타고 어메이 산에 올랐다. 험한 산길을 오르는 그들의 옷이 금세 땀으로 젖었다. 러셀은 인부들이 더운 날씨에 산에 오르는 자신의 일행을 미워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산 중턱에 도착할 즈음 잠시 쉬어 가자고 했다.

러셀은 의자에서 내려 인부들의 표정을 관찰했다. 그런데 그들은 나란히 앉아 재미있게 이야기할 뿐 더운 날씨나 고된 일을 원망하지 않았다. 러셀은 깨달았다.

자신이 있는 곳이 행복의 땅이라는 것을.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사실을.

지금의 내 자리는 어떻습니까? 내 마음에 따라 행복의 땅으로 들어갈 수도, 그 행복의 나라에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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