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9월25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5 조회수609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3년9월25일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루카9,6)
---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마음은 소식의 내용에 따라 발걸음이 가벼울 수도 있고 무거울 수도 있다.
또한 소식에 대한 진실성에 대한 확신 여부에 따라 발걸음의 무게도 달라질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주라 하신다.

당시 제자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말 그대로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전하라 하신 소식이 기쁜 소식 즉 복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을까?
마귀를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쳐주라는 말씀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런 제자들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제자들도 있었던 것 같다.
돌아와 자신들에게 일어났던 일을 예수님께 자랑하듯 보고한 이들도 있었고,
도중에 견디지 못하고 예수님을 떠난 이들도 있었다고 복음서는 전하고 있다.

그렇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첫째, 복음을 말 그대로 복음, 즉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인 이들만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별 감흥이 없고 별 기쁨의 소식으로 들리지 않는데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대충의 마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둘째, 전하고자 하는 소식의 진실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전하는 이에게 힘이 생긴다.
거짓 이야기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하지만 아름답게 꾸며진 이야기만으로는 모든 것에 앞서 그 소식을 전하고자 투신할 수는 없다.
내가 사람들에게 들고 가는 이 소식이 진실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우리는 그 진실을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무엇보다도 파견을 명하신 분에 대한 철저한 신뢰가 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사제가 성품성사(聖品聖事)로 주어진 은사를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성사를 집전할 수 있겠는가?
예수님에 대한 신뢰 없이, 예수님께서 소개하신 복음의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고,
그에 따른 증거를 어떻게 보일 수가 있겠는가?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우리 모두는 복음 선포라는 사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모자람이나 불완전함이 복음선포를 위한 조건의 결핍사유가 아니라, 복음을 복음으로 느끼지 못하는 마음, 복음의 진실성에 대한 불확신, 예수님에 대한 불완전한 신뢰가 결핍사유가 된다는 것을.

우리가 먼저 복음으로 인해 기뻐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복음의 주인이신 예수님에 대해 신뢰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성령께 맡겨드리면 된다.

사도 바오로는 말한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10,15)

그들의 발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들에게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기쁨과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트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