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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분의 활동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5 조회수527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분의 활동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루카 9, 1-6)

 

 

첫 본당신부로 사목할 때 일입니다. 지하 교리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성령기도회 신자들이 큰 소리로 통성기도와 신령한 언어로 기도하는 소리였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올라 오셨을 때 개구리우는 소리로 기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998년 성령의 해를 맞아 사제연례피정을 성직자 수도자를 위한 성령묵상회로 가기로 결심을 하고 4박5일간의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저도 신령한 언어로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령기도회 신자들이 제가 피정하는 동안 얼마나 열심히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었는지 모릅니다.  

 

그 때부터 성경말씀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신학교에서 성경에 대하여 배운 것이 학문적인 요소가 많았다면, 성령묵상회를 통해서 체험한 신앙은 주님은 살아계시고 당신이 하시고 싶은 대로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주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관대한 마음을 갖게 되었고, 주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내 마음을 열어놓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일에 대하여 관대해지기 시작하니까 주님께서 많은 은사들을 주시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번에가 아니라 조금씩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십니다.  

 

사제는 서품을 받을 때 이미 모든 은사들을 다 받았습니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기도하고 하느님의 그 크신 은총에 대하여 관대한 마음을 갖고 믿고 의탁하며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 은사가 더 크게 들어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합니다.  

 

사제 자신이 자신 안에 얼마나 큰 권능이 있는지를 깨닫고, 또 하느님께서 자신 안에서 하시고 싶은 일들이 얼마나 많으신지 안다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더러운 영에 시달려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 합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이들이 우울증이나 육체적 정신적 병에 시달리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오래 다녀도 잘 고쳐지지도 않는 병도 많습니다. 일일이 다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 찬양치유미사를 합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치유 미사를 통해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께 찬미드리고, 주님께로부터 은혜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 미사 강론시간에 나의 인격체를 통해서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청하고, 또 사람들이 주님께 더 큰 믿음으로 다가가도록 용기를 주고, 주님의 현존을 믿도록 인도하고 기도할 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주님의 활동하심을 더 많이 믿고, 주님의 위대하신 능력에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그들 마음 안에 함께하시고 그들을 만나주십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라고 복음은 말합니다. 오늘 하루 하느님의 무한하신 능력에 자기 자신을 열어드리고, 그분의 현존을 믿고 느끼며 그분의 활동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축복의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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