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냥 그대로의 나를 보시고
작성자김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9 조회수1,198 추천수3 반대(0) 신고

내적치유 자료를 뽑느라 제가 먼저 성서를 묵상해보고 있는데

지난 석달동안의 성서 자료는 1 사무엘 20장의 다윗과 요나탄의 우정을 묵상했어요.

다른 묵상과는 달리 인물에 집중이 되기는 한데,
마음에 올라오는게 별로 없었어요.

그저 요나탄에 집중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서서이 생활속에서 어떤 마음하나가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그냥 아버지의 편안한 마음이에요.

그러면 그게 사울의 마음일까? 하고 의문을 가지고 앉아있게 되었죠.

사울의 마음은 다윗을 시기하는 마음이니까 이런 편안함이 있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는 마음자락으로 생활속에서도 이리저리 마음은 요나탄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연거푸 생활속에서 제가 남편에게 괜히 화를 내고 있는게 느껴졌어요.

화를 낼일이 아닌데 화를 내고 있지요.

그래서 화를 내고 있는 제마음을 곰곰이 들여다보다가 
마음안에서 어떤 눈하나가 떠오르는것 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눈이 저를 바라보고 있는게 느껴지면서
허허! 하는 웃음이 생각이 들면서, 그 웃음이 마냥 좋습니다.

그것이 저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이라는것을 깨달아져요.

그 마음안으로 제가 들어간것 처럼 그 마음이 알아집니다.
저를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시는 마음요.

그런데 제가 화를 내도, 그저 허허거리는 웃음으로 보고 계심이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잘못을 해도 그저 웃으시면서,
"저 애는 그래!  쟤가 나만 생각하느라 그래!"
그런 느낌요?

"나는 네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 
나를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도 알아!"

저는 갑자기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저는  이 말씀이 확 깨달아집니다.

그러더니 평소의 제 모습이 마음속으로 들어오면서 
저의 있는 그대로의 본래 모습이 생각되어지네요.

아! 저는 지금 본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었음이 가슴깊이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어떤 모습이었어도! 사랑하신다는 그런 생각이요.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오직 주님앞에서,
더 나은 제 모습을 위해서 애쓰면서, 저를 버리기 위해서만 애를 썼군요.
주님은 저의 본모습 그 대로를 보시고 웃으시고 감싸주시고 사랑해주시는데요!
당신을 알기 이전의 나였어도!


"그런데 말이야,
난 괜찮은데!
이제는  쟤(남편)도 내게 하듯이 좀 해주면 안되겠니?????"

순간 저는 또 깨닫습니다.

제게 느껴지는 그마음은 
제가 오직 당신만을 생각하시는것을 예뻐하시면서 안타까와 하심,
음,  제가 당신때문에 사람들에게 소홀하고 있군요!

그렇게 저의 지나친 당신에 대한 집착을 나무라지 않으시는것은,
제 마음깊은곳의 그것이 당신에 대한 사랑이라는것을 아시기때문이며,
그러니 그 믿음으로 당신을 위한답시고,
제가 죄충우돌하는것을 당신은 그저 허허거리실밖에요!

그게 네 믿음인것을 !하시면서 말이죠.

마자요. 주님은 저의 모습그대로를 사랑하시지요.
제가 못나도 사랑하시고,
제가 넘쳐도 사랑하시지요.

그것이 저에 대한 제 아버지의 사랑이지요.

주님께는 다윗도 요나탄이 어떤모습으로 있건,  모두가 다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지요.
감사합니다.
............................................................................

그런데 이 묵상을 하고 난이후에,
그동안 저는 무엇을 했던것일까요? 의문이 들었어요.

기도하고, 많은 시간들을 애쓰면서 걸어왔던 이길이 
제게 무슨의미가 있었나를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사실은 저는 주님을 믿는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서,
주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주님의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위해서 먼길을 온것이었죠.
그모습, 제가 변화하는 그모습을 사랑하신다고 믿고서 말이죠.

그런데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었잖아요?
저의 묵상대로라면,
주님은 안그래도 저를 충분히 사랑하시잖아요?
그리고 제가 그것을 확실히 느꼈고요.

그러면  이 길을 왜 왔을까요?
그저 사람들에게,
주님은 당신의 그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십니다! 하고 이야기해주면 되는일이 아니었을까요?
그저 만나기만 하십시오!하고요.

그런데 전 늘 주님을 좀 더 깊이 만나세요!
그 만남으로는 안되요! 하고 있는것이지요.

그러면 제가 혹시 주님의 마음보다도, 영성의 성장의 논리에 너무 깊이 빠져있었을까요?

혼돈이 온것처럼, 한동안 마음이 편안하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요 며칠 기도중에,
그것은 너자신을 위해서다! 하는 말이 맴맴거립니다.

아니 이게 왜 저를 위한일인데요?
저는 당신을 위해서 살아온건데요!
이게 무슨 저를 위한 일인가요?
무슨?!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꾸만 마음속에서 이것이 아주 공감이 가면서 깊이 이해가 되고있어요.
아! 나는 주님을 위해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바로 나자신을 위한일이구나!

내가 주님을 믿고,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것이, 
주님의 큰사랑안에서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겠지만,
주님은 내가 어찌해도 나를 아시고 사랑하시니, 주님앞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세상안에 있는 사람들속의 나!
바로 나 자신과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구나!
그래서 이것이 나를 위한 길이었구나.

이 배려가 바로 주님의 나라구나!
주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바로 다른 사람에게 흘러들어서, 주님의 나라를 이루는것.
그것은 주님을 위한일이면서 곧 나자신을 위한 일이었구나!

그래서 그동안에 
주님의 좋은 것을 나누기 위해서 나는 사랑을 배워야했고,
주어야 하는것을 몸에 익혔어야 했었구나.
어쩌면 이것은 
정말로 나자신을 위한일이었구나! 이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주님을 위한 일이라는 이유때문에,
주님에 대한 사랑때문에
나는 나도 모르게 몸바쳐서 살아왔구나!

사실, 주님께는 길가에 박혀있는 돌들만으로도 당신의 뜻을 이루실수 있는데,
제가 무엇이라고!
꼭 나만이어야 하는것처럼 살았네요!.
사실 주님의 큰일에는 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건데요.
그저 저하나 추스리고 살기도 바빴는데!!!!!

그러고보니,
그동안에 제가 참! 많이도 주님의 이름을 경거망동하게 불렀음을 깨닫게 됩니다.
나자신을 주님의 이름으로도 엄청나게 포장하고 살았음을 깨닫습니다.
에고에고!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주님,
제가 어디에 서건 저를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남은 저의 여정안에서도 당신안에서 성실히 머물도록 은총을 하락하소서.
또한 주님의 요청을 충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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