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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작성자신희순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9 조회수1,455 추천수2 반대(0) 신고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고 말씀하신

주님과 함께 ,순교자성월을 보내며  9/28 , 토요일 , 성지순례를 갔을 때...

주님께 여쭈었다

 

주님, 제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그걸 왜 묻느냐?

 저 분들은 어찌 되었든 순교로 주님께 영광을 돌렸고,  찬란히 빛나는 인물이 되어

후손들이 기억하도록 성지도 조성되고, 많은 순례자들이 찾고 있는데...

저는 보시다시피 아직도 제 십자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몇 개인지, 무게는 얼마나 나가는지 모르면서

또한 어떻게 따라가는 것이 잘 따라가는 것인지도 모르고 이렇듯 무직정 대책도 없이

주님을 따라 나서서 편안하게 걷고 있으니... 이래도 되나 싶어서요..

 

아직 시간이 좀 남았나요?? 아님 이대로 쭉~~~모르고 살다 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도 되는 건가요??

혼잣말로 더 중얼 거리며... 전날  밤에 써온 소원 쪽지 다섯 장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는 곳에 넣고 있노라니...

"거기 써 놓은 거 다 봐서 아는데...

네가 지고 싶어하는 십자가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줄이나 알고 들어 달라고 하는 것인지 아느냐?

주님, 제가 알면 이런 황당한 소원을 말씀 드리겠습니까요..그냥 이렇게 되면 정말 좋겠다는 것이고,

또 제가 할 수 있을만큼만 하도록 인도해 주실거라고 믿으니 일단 일을 벌려보자..뭐 이런 의미에서..ㅎㅎ

그런데 주님은 저더러 왜 저 자신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오라고 하시나요?

누구나 자기 자신 버리는 것은 힘들고 , 십자가 지는 것은 싫어하는 것인데...

그런 말을 하는 너는 왜 없는 십자가는 만들어 지려고 일을 꾸미는 것이냐?

오잉~그러게요..누가 시켰지?? 으앙~~벌써 다 숨겼는데...어쩐데요..주님,

... ... ...

오는 내내 더 이상 아무 말씀도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 , 특별히 수화로 드리는 미사에 참례하여...

손을 위로 뻗으며

주님...자비를 베푸소서, 주님...자비를 베푸소서  하며 자비송을 하는 내내

제 손 끝으로 주님의 자비하심이 전달되는 듯 뜨거운 뭔가가 전달되는 것이였어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손을 뻗어 받아서 가슴으로 가슴으로 마구 마구 집어 넣었습니다

이제 이 자비로운 주님의 뜨거운 뭔가가 누군가를 위해 나갈 날이 오리라는 희망으로 가슴이 부풀고 있는데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고 하시는 말씀이 들리는 듯 기억이 나더라고요

 

돌아보건데 아직 뭐 대단한 십자가 진것도 없고 안식을 누릴만한 자격도 없고 한데...??

갸우뚱~~뭐지? 뭐지?

아하~온유와 겸손이라는 멍에를 메고 주님께 십자가 지는 것을 다시 배우라고 하시는구나

온유는 뭐고 겸손은 뭔데 가벼워요?? 두개가 같지 않으면 한쪽으로 쏠려서 지기도 불편할텐데..??

그래서 온유와 겸손은 같은 것이야 , 모양도 무게도 크기도 ...

온유에 비례해서 겸손도 생기고, 겸손에 비례해서 온유함도 생기고 하니까 메기가 편하지 

그러니까 온유해지는 것, 겸손해 지는 것 다 나에게서 배워라고 하는거지...

나~하느님이였어 , 영원한 생명도 내 거였어..그런데 나도 십자가 지고 큰소리로

"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라고 했어.. 이제 온유와 겸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니?

... ... ... 난 몰라요...모른다고 할거에요 어설프게 안다고 했다가 어찌될지 전 감당할 수 없어요

머리 흔들다  미사가 끝났고 , 뺑소니치듯 성당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오늘 처음 불러봐서 낯 설었던 , 봉헌 성가가 저절로 입에서 흘러 나온다

 

똑바로 보고 싶어요 주님, 온전한 눈짓으로

똑바로 보고 싶어요 주님, 곁눈질 하기 싫어요

똑바로 걷고 싶어요 주님, 온전한 몸짓으로

똑바로 걷고 싶어요 주님, 기우뚱하긴 싫어요

하지만 내 모습이 온전치 않아,  

세상이 보는 눈은 마치 날 죄인처럼 멀리하며 외면을 하네요

주님, 이 낮은 자를 통하여 어디에 쓰시려고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만들어 놓으셨나요

당신께 드릴 것은 사모하는 이 마음 뿐,

생명도 달라시면 십자가에 놓겠으니 허울뿐인 육신 속에 참 빛을 심게 하시고

가식뿐인 세상 속에 밀알로 남게 하소서...

 

난 아직도 황당한 소원을 적어 순례지 곳곳에 숨기고, 

오늘 처음 들은  성가를 마치 잘 알고 있듯이 하면서 집으로 왔는지 모른다

 

다만 한 가지 ...그 날,  이 황당한 소원이 이루어 지는 날

이는 분명히 내가 꾸민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통해 주님께서 하시고 싶으셨던 일 가운데 하나를 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

 

이제 이 소원들이 이루어져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남은 생을 활기차게

주님께 더 큰 영광 드리며 살게 되기를 희망하게 된 주님과의 성지 순례에서의 체험에 대해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를 노래하듯 글로 새긴다

잊지 않으려고...잊지 마시라고 ㅎㅎ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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