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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은 우리의 힘 - 2013.10.3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03 조회수414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3.10.3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느헤8,1-4ㄱ.5-6.7ㄴ-12 루카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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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우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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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우리의 힘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힘은 하느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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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힘으로 삼지 않고

재물을, 권세를, 가문을, 자식을, 학벌을, 재주를 내 힘으로 삼을 때

바로 그게 천박한 우상 숭배요 인간 품위의 상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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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성무일도 시 몇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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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니, 우리에게 힘을 도로 주시고, 부드러운 얼굴을 보여주소서.

우리가 당장 살아 나리이다.’

‘하느님은 나의 힘이시오, 나의 노래이시며, 나를 구원하셨나이다.’

‘우리 힘, 하느님을 기꺼이 찬양하라. 야곱의 하느님을 소리 높여 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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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하느님이 우리의 힘이심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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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전부인 세상입니다.

하느님 맛보다는 돈 맛으로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느님 힘으로 살지 않고 돈 힘으로 사는 이들도 많습니다.

돈이면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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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도자나 사제는 물론이고 진정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라면

하느님의 힘으로 삽니다.

하여 하느님께 힘을 받고자 이 성전미사전례에 참석한 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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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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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힘으로 삼기에 가능한 무소유의 삶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힘으로 가득 충전 되었기에

이렇게 소유로부터 자유로워 홀가분하게 파견될 수 있습니다.

주님의 힘으로 무장되어야 세상 이리 떼와의 영적전쟁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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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필요한 것은 재력의 힘, 권세의 힘도 아닌 이런 하느님의 힘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힘으로 충전되어야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참 좋은 평화와 치유, 하느님 나라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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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말하여라.”

“어떤 고을에 가든 그곳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하고 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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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두가 갈망하는 평화와 치유입니다.

세상 누구로부터 평화와 치유, 하느님의 나라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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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힘은 말씀의 힘이요 성체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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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화답송 후렴은 그대로 말씀예찬입니다.

주님의 법, 주님의 가르침, 주님의 규정, 주님의 계명, 주님의 법규를 통칭하면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완전하여 생기를 돋우고, 참되어 어리석음을 일깨웁니다.

주님의 말씀은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고 밝으니 눈을 맑게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진실하니 모두 의롭고, 금보다 순금보다 더욱 값지며,

꿀보다 참꿀보다 더욱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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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영혼의 밥입니다.

영혼이 이런 주님의 말씀과 만날 때

영혼은 그대로 하느님의 힘이 되고 내적 힘의 원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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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느헤미야서는 회당전례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회당전례에 참석한 회중에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은

그대로 미사전례에 참석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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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울지도 마십시오.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여러분의 힘이니, 서러워들 하지 마십시오.

조용히 하고 서러워하지들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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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이들에겐 언제나 하느님께 거룩한 오늘뿐입니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우리의 힘’이란 말씀이 참 은혜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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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과 평화가 우리의 힘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이 기쁨과 평화로 치유되어 하루를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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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시편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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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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