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 2013.10.4 금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04 조회수531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3.10.4 금요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1182-1226) 기념일, 바룩1,15ㄴ-22 루카10,13-16

.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

.

오늘은 말씀과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를 중심으로 하여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개신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톨릭의 성인은

성 아우구스티노와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특히 성 프란치스코는 교파를 초월하여 만인의 사랑을 받는 성인입니다.

21세기 생태영성이 부각되면서 더욱 각광받는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세 측면에 걸친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을 나눕니다.

.

첫째, 기적과 회개입니다.

.

오늘 복음을 요약하는 말이 기적과 회개입니다.

기적은 회개를 촉발하고 회개는 기적의 실상을 깨닫게 합니다.

.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

주님의 이 말씀은 저주가 아니라 탄식이요 회개를 호소하는 말씀입니다.

사랑의 기적들이요 모두가 회개하라는 표징의 기적들입니다.

비상한 기적만이 아니라 눈만 열리면

일상의 모두가 회개에로 초대하는 하느님 사랑의 기적들입니다.

.

1독서의 바룩 역시

‘우리는 다른 신들을 섬기고 주 우리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며,

저마다 제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대로 살았습니다.’ 하며 민족을 대표하여 참회의 기도를 바칩니다.

.

성 프란치스코는 물론 성인들의 삶을 요약하면

끊임없이 하느님께 돌아오는 회심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둘째, 가난과 겸손입니다.

.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을 요약하면 가난과 겸손입니다.

아침 즈카르야 후렴,

‘가난하고 겸손한 프란치스코는 부귀한 이로서 하늘에 들어가니,

천상의 노래로 환영을 받았도다.’ 역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을 요약합니다.

.

회개로 하느님께 돌아올 때 가난과 겸손의 순수한 마음입니다.

가난과 겸손이 실상 부요함입니다.

‘채우면 채울수록 부족하지만 비우면 비울수록 넘친다’는 역설적 영적진리입니다.

가난하고 겸손해야 말 그대로 텅 빈 충만의 삶입니다.

.

셋째, 찬미와 감사입니다.

.

가난과 겸손의 텅 빈 충만 에서 샘솟는 기쁨이요 찬미와 감사입니다.

하여 가난과 겸손으로 텅 빈 충만을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는

찬미의 감사의 시인이, 신비가가 되었습니다.

.

기쁨 가득한 마음으로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에 불렀던

아름다운 ‘태양의 찬가’를 소개합니다.

.

-오 감미로워라/가난한 내 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워라/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피조물의 기쁨/찬미하는 여기 지극히 작은 이 몸 있음을

오 아름다워라/저 하늘의 별들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은

오 아름다워라/어머니이신 땅과 과일과 꽃들 바람과 불

갖가지 생명 적시는 물결/이 모든 신비가 주 찬미, 찬미로

사랑의 내 주님을 노래 부른다.-

.

아름다운 피조물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한

신비가이자 시인인 성 프란치스코의 찬미와 감사의 노래입니다.

.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 중 회개로 당신께 돌아와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우리 모두에게 한량없는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3).

.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