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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0월8일 연중 제 27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08 조회수612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3년10월8일 연중 제 27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루카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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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필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것을 하나만 골라내라고 한다면, 우리는 도리 없이 덜 필요하고 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잘라나갈 수밖에 없음이다.
그리고 잘라나가는 결단과 과정은 만만치가 않다.
모두가 필요하고 모두가 소중한 것처럼 갑자기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산수이자 계산법이고 우리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복음적 진리는 늘 역설적이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 안에 가장 중요한 것만을 놓아두고 나머지는 모두 잘라내라는 말씀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모든 것에 대한 기준으로 살 수 있다면, 소중하고 필요한 것들을 하나도 잃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 지킬 수 있는 길이라는 말씀이다.

하느님의 계산법은 늘 특이하셨다.
덜 중요한 것을 잘라나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남기는 계산법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확신과 지키려는 노력이 내 안에 존재한다면, 자연스럽게 허무한 욕망으로 만들어진 거짓 가치들이 자연스럽게 잘려나간다는 계산법이다.
즉, 우리 앞에 있는 가치들의 크기와 무게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여길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던 것들이 한낱 쓰레기로 여겨지게 된다.
정말로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장 중요한 것이란 무엇일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영원한 생명이다.

그리고 그 영원한 생명은 아름다운 복음적 가치들에 의해서 성취된다.
그것이 복음의 가르침이다.
결론은 또 하나로 모아진다.
선(善), 옳음(正義), 사랑(愛)이라는 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진정 아름답다면 모두 연결될 수 밖에 없고,
한 방향, 즉 하느님의 나라로 이끌어 줄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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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서 구절(루카10,38-42)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에 대한 묵상은 지난 7월21일에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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