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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0월9일 연중 제 27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09 조회수583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3년10월9일 연중 제 27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루카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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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가 전하는 ‘주님의 기도’의 앞 부분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제일 먼저 강조한 기도의 내용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를 고백하고,
그분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기도가 시작되어야 함을 말씀하고 계시다.

그런데 이처럼 기도의 제일 앞 부분에 하느님에 대한 찬미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내용을 집어넣으신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주님의 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생각해보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 나라가 임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이 부분은 마태오와 루카의 내용이 합쳐져서 완성된 부분이다.)

생각해보자.
만약 이 구절의 기도가 실현만 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이 되는 것일까?
우리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느님, 그 하느님의 이름이 빛나고, 그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도래하고, 그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진다면 그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사랑의 나라이고, 행복의 나라이고, 하느님 나라이고 영원한 생명의 나라가 아닌가?

그렇다. 주님의 기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목적은 제일 앞 부분에 있는 내용이었다.
그러한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일용할 양식도 청하는 것이고, 용서할 수 있는 힘도 청하는 것이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청하는 것이고, 악에서 구해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상상을 해보자.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열심히 살라는 말씀이 아니신가?
비록 이 세상에서는 실현될 수 없는 세상이라고 해도,
그러한 세상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려 할 때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허락된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예수님께서는 삶의 가장 중요한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기도를 통해서 우리를 깨우쳐 주시려 하였음이 틀림없다.
우리의 기도의 목적은 결국 하느님의 뜻이 실현 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그분의 뜻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꿈을 꾸고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 꿈의 실현을 위해서 어떤 자세와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신 최고의 기도가 주님의 기도이다.
주님의 기도를 입에 달고 살아야 한다.
비록 늘 부족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처지라 할 지라도,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그분께 도움을 청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단 한 번을 외워서 하는 주님의 기도라도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바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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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주님의 기도를 소개한 복음은 마태오(6,9-15)와 오늘 복음으로 읽히는 루카(11,2-4)뿐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주님의 기도는 대부분 마태오 복음(마태오6,7-15)의 내용에 루카 복음을 더해서 완성된 것이다.
마태오가 전하는 주님의 기도에 관한 것은 자세하게 묵상한 적이 있다. (2013년2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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