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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0월10일 연중 제 27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10 조회수623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3년10월10일 연중 제 27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루카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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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라면 다 알고 있는 성서구절이다.
이 말씀에 우리는 희망을 갖기도 하고 실망을 하기도 한다.
청할 것이나 찾을 것이 있을 때, 원하는 길이 열리기를 바랄 때, 예수님의 이 말씀은 희망이 된다.
반면, 온갖 정성을 드리며 기도를 했는데, 원하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실망을 한다.

정말 우리가 간절히 청하면 다 들어주시는 것일까?
그리고 그렇게 다 들어주시는 것이 우리가 믿는 하느님다운 모습이고 옳은 일일까?

식별이 요구된다.
이 말씀은 분명 간절히 청하는 마음, 즉 기도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시는 말씀이시다.
그런데 이 말씀에는 전제가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을 청하고, 무엇을 찾으려 하고, 어떤 길로 들어가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결정적 열쇠가 된다는 말이다.

곧바로 이어지는 구절에 귀를 기울여보자.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루카11,11-12)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달리 말하면, 독사와 전갈을 달라고 청하는 기도를 절대로 허락하실 하느님이 아니시라는 말씀이다.
그렇다. 생선과 달걀을 청해야 한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우리에게 있어 가장 좋은 길을 걸어가기를 원하신다.
그것이 올바른 아버지의 마음이다.
그런데 우리의 요구가, 우리의 청이 우리를 파멸로 이끄는 것이라면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하겠는가?
파멸로 가는 길임을 모르면서 기어이 가고자 하려는 자식들을 보아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하자.

우리가 무엇을 청하기 전에,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선인가 악인가, 아니면 약인가 독인가? 아니면 살리는 일인가 죽이는 일인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청이 선이고, 약이고, 살리는 일이라면 반드시 받을 것이고, 얻을 것이고, 그 길이 열릴 것이다.
우리의 청이 악이고, 독이고, 죽이는 일이라면 절대로 허락하실 하느님이 아니시다.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정말 잘 되기를 우리보다도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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