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12 조회수328 추천수2 반대(0)

내년 부활 제2주일에 요한 23세 교황님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 대한 시성식이 있을 거라고 합니다. 요한 23세 교황님께서는 바티칸의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최하셨습니다. 교회는 교회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시대의 징표를 알아야 하고, 시대의 흐름에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교회의 다짐이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한국에 두 번 방문하셨습니다. 교황 재위기간에 수많은 나라를 방문하셨습니다. 온화한 미소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세계 청년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청년들에 대한 관심도 크셨습니다. 오랜 투병 중에도 흔들리지 않으셨고, 마지막에는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말씀을 남겨 주셨습니다. 두 교황님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으신 것입니다. 바티칸에만 머물지 않으신 것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교회를 쇄신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진리는 하나이지만 그 진리를 드러내는 방법은 다양 할 수 있습니다. 시대와 문화 그리고 역사와 상황에 따라서 진리는 다른 옷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국주의, 전체주의, 종교적 광신은 자신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면서 나와 다른 이들은 정복해야 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치 다양한 꽃들이 자라는 꽃밭을 하나의 꽃으로 장식하려는 욕심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름 없는 꽃들, 마음에 들지 않는 꽃들, 약한 꽃들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벽을 허무셨습니다. ‘계급의 벽, 이념의 벽, 계층의 벽, 혈연의 벽, 지연의 벽을 허무셨습니다. 사자와 어린이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세상, 늑대와 어린 양이 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꿈 꾸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더욱 행복합니다.’ 

고속도로에는 많은 휴게소들이 있습니다. 어떤 휴게소가 제일 좋은 휴게소인가는 휴게소 주인들이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휴게소를 찾는 고객들의 몫입니다. 시설이 쾌적하고, 손님에게 친절하고, 음식이 맛있다면 손님들은 만족할 것입니다. 아무리 휴게소가 좋아도 휴게소에서 사는 고객은 없습니다. 휴게소는 잠시 쉬었다 가는 곳입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휴게소의 운명이기도 합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손님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휴게소의 존재이유입니다. 

오늘 나와 함께 지내는 분들을 위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휴게소처럼 내어 줄 수 있다면 우리는 주님과 함께 이미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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