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예수님을 배었던 모태와 젖을 먹인 가슴/신앙의 해[32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12 조회수355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서울 대교구 혜화동 성당

 

남의 손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남의 자식이 겉으로는 세상에서 성공의 길을 달리는 것 같이 보여도, 그들 부모가 안고 사는 남모르는 고통이 오히려 더 클 때가 많다. 그러니 세상의 눈으로 자녀를 바라보며 일희일비하지를 말자. 한 인생의 성공, 실패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닐 게다. 부모는 제 자식이 세상에서 돈 잘 벌고 공해서 잘살기만을 바라기보다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심으로 살도록 기도를 드리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27-28)’ 

한 자매가 푸념을 늘어놓는다. “남의 자식은 일류 대학에 잘도 들어가고 좋은 직업 얻어서 장가도 잘 가는데 우리 자식은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리 화가 나고 저런 자식을 두면 얼마나 좋을까 늘 약이 오릅니다.” 이런 마음은 모든 부모가 갖게 되는 공통된 것이다. 자식이 속 썩이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 좋은 직장 얻고 혼인 잘해서 남부럽지 않으면 부모들은 더 바랄 게 없다. 게다가 사회에서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 그런 자식을 두면 모든 부모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할 게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으면 불효란다. 그래서 이런 죽음은 남에게 알리지 않고 슬픔에 가슴이 미어져도 소문 없이 묻는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치고 절망에 젖지 않는 이는 없을 게다. 더구나 그 자식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을 때에는 앞이 캄캄할 수밖에. 성모님도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하셨다. 역사를 통틀어 성모님은 누구보다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셨다. 예수님과 함께하셨던 시간은 가시밭길 인생이셨다. 

한없는 슬픔과 분노를 안으시면서 성모님은 아드님의 죽음을 존중하고 조용히 받아들이셨다. 이게 예수님의 어머니답게 사셨던 위대하신 성모님의 참모습일 게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도 성모님의 이런 모습을 묵상하면서 하느님 말씀을 충실히 지켜야 하리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