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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13 조회수679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일
 
 
Has none but this foreigner
returned to give thanks to God?
(Lk.17,17)
 
 
제1독서 2열왕 5,14-17
제2독서 2티모 2,8-13
복음 루카 17,11-19
 
며칠 동안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동안 새벽 카페를 지켜주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열심한 활동으로 마음 놓고, 네델란드에서 오신 지인분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요. 3박 4일의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참으로 감사할 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마음을 간직하면서 오늘의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학교 재학 중에 그 어렵다는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에 모두 합격했으며, 서울 법대를 수석 졸업한 뒤에 변호사, 방송인, 투자전문가, 정치인, 명강사 등으로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전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사실 저는 외모 콤플렉스가 정말 심했습니다. 미팅을 나가면 머리는 크고, 키는 작고, 얼굴은 볼품없다고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무시 안 당하려고 공부했습니다. ‘고시에 합격하면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실제로 고시에 합격하니 생각보다 훨씬 더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를 졸업 한 뒤에 부모님께 큰 절을 올렸습니다. 똑똑한 머리를 물려줘서가 아니라, 변변찮은 외모 덕에 그저 고시에만 전념할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등학교 때의 같은 반 친구가 생각납니다. 정말로 연예인과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요. 그래서 이 친구 근처에는 여자 친구가 줄을 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많았던 인기는 다 사라지고, 상당히 어렵게 살고 있다는 소문만 듣습니다.

외적인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앞선 이야기에 등장하는 정치인처럼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비난 덕분에 성공한 사람도 있지요. 즉, 오히려 비난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항상 외적인 화려함만이 중요한 것처럼 착각 속에 빠집니다. 그러나 자그마한 것, 그리고 감사할 이유가 없을 곳 같은 곳에서도 감사할 이유를 찾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성공이 발견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청하는 나병환자 10명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병이 나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드린 사람은 몇 명이나 되었을까요? 10명 모두 당연히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지만, 단 1명만이 그것도 이방인 취급을 받던 사마리아 사람만이 찾아와 감사를 드리지요.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자기 병의 치유뿐만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구원의 은총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병의 치유만을 원하십니까? 아니면 더 큰 구원의 은총까지 덤으로 얻겠습니까?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매순간 감사의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가장 안 좋은 상황에서도 감사할 이유를 찾는 노력들이 나를 행복의 길로 이끌어 줍니다.

매일 감사한 일을 5가지씩 찾아 기록해 보세요. 감사하면 감사할수록 감사한 일이 저절로 생기는 게 참 신기합니다.


경복궁도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경북궁의 경희루

 
감사할 이유 찾기

카네기 철강사(현 US스틸)를 세워서 강철왕이라고도 불리던 카네기가 강연할 때의 일입니다. 그가 강연을 하고 있는데, 한 여성이 벌떡 일어나 자신을 향해 거친 욕설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고 그 욕설을 다 받아들이는 것이었지요. 강연이 모두 끝난 뒤에, 한 기자가 너무나 신기하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그런 험한 말을 듣고도 끝까지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오히려 웃을 수 있으신지요?”

그러자 카네기가 말했습니다.

“사실 나는 그 여자가 내 아내가 아니란 사실이 매우 고맙고 감사했다네.”

어떻게든 감사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 감사할 이유를 찾으면 화낼 일도 짜증낼 일도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감사할 이유보다는 화내고 짜증내는 이유부터 찾는 것이 아닐까요?

감사할 일을 찾아보세요. 세상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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