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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0월14일 연중 제 28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14 조회수578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3년10월14일 연중 제 28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루카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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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에 대한 역사학적이고 성서학적인 평가는 배제하고 성서에 소개된 이야기만을 가지고 잠시 묵상해본다.)

솔로몬은 성서에서 지혜의 상징적 인물이다.
솔로몬의 지혜는 솔로몬이 하느님께 청해서 얻어진 지혜를 뜻한다.
타고난 지능이 아니라, 하느님께 의탁할 때 얻어지는 선물로서의 지혜이다.

“이제 저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시어, 이 백성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역대기하1,10)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매우 뛰어난 분별력과 넓은 마음을 바닷가의 모래처럼 주시니,
솔로몬의 지혜는 동방 모든 이의 지혜와 이집트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났다.” (열왕기상5,9-10)

솔로몬의 초창기와 젊은 시기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지혜를 받은 목적대로 쓸 줄 아는 왕이었고,
하느님과 백성을 사랑할 줄 아는 왕이었다.
그 결과 하느님의 보호와 국가의 경제적 군사적 부흥을 누리게 되었다고 성서는 전한다.
하지만 부와 권력이 가득해지자 솔로몬은 교만해지기 시작한다.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이라고 믿는 욕망의 마음에 집중한다.
솔로몬은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만다.

“솔로몬에게는 왕족 출신 아내가 칠백 명, 후궁이 삼백 명이나 있었다. 그 아내들은 그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솔로몬이 늙자 그 아내들이 그의 마음을 다른 신들에게 돌려놓았다.” (열왕기상11,3-4)
“솔로몬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자기 아버지 다윗만큼 주님을 온전히 추종하지는 않았다.” (열왕기상11,6)

하느님을 거스른 죄로 인해 결국 솔로몬은 예로보함의 반란을 겪게 되고 결국 이집트로 달아나
이집트에서 초라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열왕기11,40)

신앙인이 지혜를 청하는 방법은 기도밖에 없다.
그리고 유지하는 것도 기도밖에 없다.
기도 속에서만 얻어지고 지켜지는 것이 지혜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지식이나 정보는 넘쳐 흐른다.
그 모든 것이 올바로 쓰여지기 위해서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
욕망에 눈이 먼다는 말이 있다.
어떤 훌륭한 지식과 정보도 인간의 욕망에 의해서 움직여지게 된다면 그것은 악이 되고 말 확률이 높다.

정말로 지혜가 필요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하느님이 아닌 자기가 중심이 되어버리는 순간, 옮음이 아닌 욕망이 중심이 되어버리는 순간,
기도가 아닌 자신의 교만을 믿으려는 순간 지혜는 우리를 떠나고 만다.

“솔로몬의 지혜보다 더 큰 지혜가 여기에 있다.”
참된 지혜의 근원이신 예수님께 언제나 지혜를 청하는 삶이어야만 한다.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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