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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예찬 -하느님이 희망이시다- 2013.10.17 목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17 조회수474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3.10.17 목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110) 기념일, 로마3,21-30ㄱ 루카11,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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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예찬 -하느님이 희망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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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희망’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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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란 말만 들어도 마음이 밝아지고 힘이 납니다.

희망의 빛, 희망의 끈입니다.

희망의 빛이 절망의 어둠을 밝히고 희망의 끈을 잡아야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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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이 희망합니다.

희망하여 사람입니다.

희망 없이 살아가기에 날로 망가지고 무너지는 사람들이요 쉽게 유혹에 빠집니다.

희망이 있어야 어려움 중에도 인간 존엄과 품위를 유지하며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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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삶을 잡아먹는 우상이다.

우리에게 미래가 없습니다.

오직 희망만이 있습니다.’-이반 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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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은 글귀도 생각이 납니다.

과연 내 희망은 무엇입니까?

보이는 사람이, 재물이, 지위가, 명예가 희망이 될 때 결과는 환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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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희망은 하느님입니다.

하느님만이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하느님이 내 희망이 될 때 나 또한 이웃에 희망의 표지가 될 수 있고

이웃에 이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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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을 우러러 눈을 드노라. 어데서 구원이 내게 올런고.

구원은 오리라 주님한테서, 하늘 땅 만드신 주님한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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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답답할 때 산을 보며 되뇌는 시편입니다.

구원을 희망으로 바꿔도 그대로 통합니다.

희망으로 구원받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이 구원이자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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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하느님에게서 내 희망이 오리니, 내 영혼아, 그분을 고요히 기다려라.

그분만이 내 바위, 내 구원, 내 성채, 나는 흔들리지 않으리라.’

‘나 주님께 바라네, 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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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의 화답송 시편입니다.

하느님이 희망의 끈입니다.

절망의 시대에 하느님만이 희망의 빛이여 희망의 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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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예수님이나 1독서의 바오로 모두 희망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희망을 잃어 망가지면 분별의 지혜도 잃고 무지에 눈멀기 마련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그러합니다.

희망을 잃으면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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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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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에 눈멀어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며 예언자들을 박해하는 이들입니다.

희망이신 하느님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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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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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잃어 자초한 화입니다.

예수님이 사면초가의 절망적 상황 중에도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을 꾸짖을 수 있었던 용기와 지혜도

바로 희망이신 하느님 안에 굳게 자리 잡았기에 가능했음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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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의 희망은 그대로 예수그리스도입니다.

바로 다음 바오로의 고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희망의 끈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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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

…사실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와 상관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정녕 하느님은 한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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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의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은 절망적 상황에서

희망의 끈이자 희망의 문인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된 구원을 고백하는 바오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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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스도의 밀알이다. 짐승들의 이빨에 가루가 되어 깨끗한 빵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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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념하는 순교자 성 이냐시오가

로마로 압송 도중 제자들에게 써 보낸 편지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성인의 믿음과 희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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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희망으로 의롭게 된 우리들이요

비로소 잃어버린 하느님의 영광을 회복하여

하느님 생명으로 충만한 구원된 삶을 살게 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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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시편130,7ㄴ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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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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