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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평화를 전하는 진정한 사도/신앙의 해[33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18 조회수476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대전 교구 서산 동문동 성당 

오늘은 성 루카 복음사가의 축일이다. 그는 현재의 터키 안타키아 출신이다. 바오로 사도의 전교 여행에 함께하였던 루카는 복음 선포의 상황을 기록하였다. 곧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이다. 그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관한 부분을 성모 마리아와 함께 상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성모 마리아를 최초로 그린 화가’라고 불린다. 또한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들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어 직업이 의사였다는 전승이 있기도 하다.

  평화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게다.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면서도 자꾸만 군대와 무기를 증강하고, 분열을 조장하고, 적대감을 고조시키며, 분위기를 전쟁 직전까지 몰고 간다. 그것은 참된 평화가 아닌 평화를 가장한 ‘전쟁광’의 미친 짓이다. 평화는 주님께서 주셔야만 참 평화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화라고 말할 수 없다. 평화는 주님으로부터 와야 하는데 그건 주님만이 참 평화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라고 말하여라.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라고 말하여라.”(루카 10,1-9 요약) 

복음을 전하려고 길을 떠나는 제자들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자. 인간적인 면에서 예수님은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게다. 더욱이 제자들은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빈손이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러 가는 길은 여행길이 아니다. 그들은 믿음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지니지 않은 채 떠나는 거다. 

예수님은 왜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하셨을까? 사람은 부족하면 할수록 더욱 애절해진다. 선교사는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할 게다. 그래야 하느님께 더욱 의지하고 그분의 은총에 기대게 되니까. 진정한 가난은 자유로움에 있다. 곧 재물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이다. 스승께서 원하신 게 이런 마음이다.  

주님께 속한 사람은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일꾼이다. 주님께 속했다고 하면서도 평화를 위하여 일하지 않는다면, 그는 사기꾼이고 거짓말쟁이이다. 평화는 주님이시기에. 그래서 평화는 모든 이에게 희망을 심어 주고, 이 희망은 믿음으로 이끌어 주며,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님께 구원을 보장받게 될 게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가 그 옛날 예수님의 일흔두 제자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예수님의 일, 그분께서 약속하신 그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진정한 사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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