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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18 조회수827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Into whatever house you enter, first say,
‘Peace to this household.’
(Lk.10,5)
 
 
제1독서 2티모 4,10-17ㄴ
복음 루카 10,1-9
 
전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친구가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꿨다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어제 꿈을 꿨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화를 잃어버린 거야. 이 운동화 찾는다고 계속 헤매다가 잠에서 깼어. 이 꿈이 좋은 거냐? 아니면 나쁜 거냐?”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친구이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별 것 아닌 꿈에도 신경을 많이 쓰더군요. 그런데 어떤 친구가 말을 합니다.

“야! 신발 잃어버리는 것이 좋은 꿈이라는 것도 몰라? 꿈은 반대라고 하잖아. 너한테 복덩이가 들어온다는 꿈이야. 오늘 네가 술 사!”

이 말에 “그래? 그럼 술 사야지.”하면서 기분 좋게 자신의 꿈을 받아들였고, 좋은 시간을 우리 모두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우연히 인터넷에서 ‘신발을 잃어버린 꿈 해몽’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이 생각나면서 이 글을 열어 보았지요. 그랬더니만 이 꿈은 좋은 꿈이 아니라 나쁜 꿈이라고 합니다. 즉, 연인이나 배우자와 다투거나 헤어지는 나쁜 꿈이랍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그 꿈이 좋은 꿈이라고 하면서 축하를 받았고 같이 있었던 우리 모두가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문제의 꿈을 꾸었던 친구에게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를 물었더니, 정말로 좋은 일만 계속 생겼다는 것입니다.

나약한 사람이 꾸는 꿈은 모두 악몽이라고 하지요. 반면 지혜로운 사람이 꾸는 꿈은 모두 좋은 꿈이라고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꿈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꿈에 대한 해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내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나쁜 상황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 들이냐에 따라 가장 좋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별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가는 전교여행. 어떻게 좋은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눈에 보이는 상황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면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심어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제자들은 성공적으로 자신들의 사명을 수행하고 돌아오지요.

나약한 사람은 불길한 징조를 만들어 스스로 운명에 갇히고, 지혜로운 사람은 불길한 징조를 만나도 그 안에서 용기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나약한 사람이 아닌,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즉,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기쁘게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주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의 모습입니다.

올바로 나이 드는 건 올바로 사랑하는 것이고, 올바로 사랑하는 건 그 사랑으로 내가 자라고 서로를 키우는 것입니다(김흥숙).


어제 강의를 했던 동탄 능동성당. 부족한 강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술 자국 없애기

어느 여자 고등학교에서, 립스틱을 사용하기 시작한 여고생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것이니까 그럴 수 있다 싶은데, 문제는 이상하게도 화장실에서 립스틱을 바르고는 거울에 키스를 해서 입술자국을 남겨놓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교장선생님은 여학생들 전원을 화장실로 불러놓고 여러분들의 이 행동으로 인해 거울을 청소하는 청소부가 얼마나 큰 수고를 당하고 있는지 훈계하며 설명했지요. 그러나 학생들은 ‘그럴 수도 있지’라는 모습을 지으면서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듯이 딴청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거울청소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겠다면서 교장선생님은 청소부더러 거울 하나를 청소해보이라고 했습니다.

청소부는 긴 자루가 달린 브러시를 들고 먼저 변기에 한참 담그고 나더니 그 브러시를 들고 거울을 박박 닦았습니다. 학생들은 경악했지요. 자신이 입을 맞췄던 거울을 변기의 물로 닦고 있다는 사실에 말입니다. 그 후로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학교 화장실에 달린 거울에는 입술자국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백 마디를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다고 합니다. 주님의 말씀 역시 듣기만 할 것이 아닙니다. 미사에 가서 신부님 강론 말씀만 듣는다고 해서, 주님의 구원이 내 것인 양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우리의 삶 안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 비로소 살아계신 주님을 만날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오늘 하루도 멋진 사랑의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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