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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증언하는 삶/신앙의 해[33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19 조회수333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대전 교구 청양 다락골 성지 성당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게다. ‘다른 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들을 하고는 있을까? 말만 신자이지 예수님과는 정녕 거리가 먼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 런지?’  

사실 믿는 우리는 자주 만나고 가까이 살고 있는 이웃에게 먼저 주님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게다. 그들에게 풍기는 예수님의 향기만이 그들에게 꼭 머무르게 될 것이기에. 이렇게 무심코 드러내는 말과 행동에서 그분을 증언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그게 풍기는 믿음의 향기이리라. 그건 신앙생활의 기간과 교회 안에서 그 어떤 위치에 달려 있지 않다. 그리스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실천만이 좌우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루카 12,8-12) 

예수님은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신다. 성령은 누구실까? 성령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영, 얼이다. 곧,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이시기에 사랑이시고, 진리이시고, 생명이시며, 평화이신 게다. 성령을 모독하는 말이나 행위는 곧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 된다.

사실 우리를 박해하는 이들 앞에서 주님을 증언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다. 그렇지만 걱정할 게 없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바로 그 모습으로 당신의 성령을 보내시어, 우리를 보호하시고,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실 것이니까. 그리하여 우리가 해야 할 말을 성령을 통하여 다 알려 주실 것이리라. 그러니 신앙생활을 하면서 세상의 위협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설득하는 것만이 증언이 아닐 게다. 삶 자체가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일 때에 그게 더욱 힘이 있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가 굳이 말로 모든 걸 전하지 않더라도 ‘저 사람은 믿음을 가진 이’라는 확실한 느낌을 준다면, 그게 바로 증언하는 것이리라. 반면에, ‘신자라는 자가 어찌 저럴 수가!’라는 느낌을 준다면, 어찌 증언하는 삶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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