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21 조회수404 추천수3 반대(0)

대학 입학 수학능력 시험이 이제 2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이 모두 원하는 결실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수험생들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등급에 따라서 아이를 소개하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1등급인 학생의 어머니는 이렇게 소개한다고 합니다. ‘우리아이는 정말 공부를 잘 합니다.’ 2등급인 학생의 어머니는 이렇게 소개한다고 합니다. ‘우리아이는 성격이 참 좋습니다.’ 3등급인 학생의 어머니는 이렇게 소개한다고 합니다. ‘우리아이는 건강 하나는 끝내 줍니다.’ 4등급인 학생의 어머니는 이렇게 소개한다고 합니다. ‘우리아이는 아버지 닮았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성적에 따라서 등급을 정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등급은 아닌 것입니다. 그것이 행복의 등급도 아닌 것입니다. 그것이 평생 변하지 않는 등급도 아닌 것입니다 

무지개의 색깔은 일곱 가지입니다. 그것은 일곱 개의 등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곱 개의 서로 다른 색깔이 있는 것입니다. 일곱 개의 색은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자연은 이렇게 서로 등급을 나누지 않고 저마다의 특징을 드러내면서 질서와 조화를 이루면서 존재합니다 

모든 전자 제품은 전기가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전기가 없으면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실 수도 없고, 텔레비전에서 재미있는 프로를 볼 수도 없고, 어두운 밤에 환한 불빛을 비출 수도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이지만, 이제 우리는 전기 없는 생활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신앙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과 연결되지 않는 신앙은 힘이 없고, 생기가 없으며, 위기와 고통의 순간이 찾아오면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느님과 연결된 신앙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신앙은 늘 기쁨이 충만하고, 즐거우며, 고난과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해 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로 하느님과 함께하는 믿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이야기하면서 믿음만이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영원히 썩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곳에 우리의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고 하십니다. 세상의 것들은 사라지고, 좀이 생기고, 남이 와서 빼앗아 가기도 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신뢰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갖는 사람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곳에 보물을 쌓아두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길이와 순서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갈 곳을 모르는 우리에게,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요? 가장 믿을 만 한 분은 누구일까요? 그렇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를 죽음 이후에도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입니다. 세상의 곳간에 쌓아 놓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믿고, 따라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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