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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0월26일 연중 제 29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26 조회수448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3년10월26일 연중 제 29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루카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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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무화과 나무가 삼 년간 열매를 맺지 않자,
자리만 차지하지 않게 관리인에게 잘라버리라 한다.
그러자 관리인이 주인에게 정성을 다해 무화과 나무를 돌보겠으니 일년만 참아달라면서 한 말이다.

주인은 하느님이시고, 관리인은 예수님이시고,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는 우리라고 가정해보는 것이 가장 쉬운 이해가 될 것이다.

누구의 삶이던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하는 소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나왔다.
결국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삶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평생 돌아가지 않을 듯 한 모습으로 살아가다가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해버리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많은 것들에 대해 가치들을 매기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그 뒤를 좇고자 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상대적 가치가 만들어진다.
이 상대적 가치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어떤 위험일까?
욕망의 결과를 가치로 착각해버리는 위험이 그 한 가지다.
예를 들어,
“돈과 명예와 건강이 허락되어야 무시 받지 않는 행복한 삶이 된다.”
“일단 성공해야 한다.”
“져서는 안 된다.”
“남들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라.”
“여자는 일단 예뻐야 한다.”
“남자는 현실적 능력이 우선이다.”
이 밖에도 수없이 많은 어리석은 욕망을 드러내는 거짓 가치들이 우리의 영혼을 망치고 있다.

상대적 가치가 남기는 가장 큰 상처는 절대적 가치를 못 보게 한다는데 있다.
그렇다면 절대적 가치란 무엇인가?
모두에게 해당하는 최고의 좋은 삶을 허락하는 가치이다.
어떤 역경도 옳음을 위해 넘어설 수 있는 가치이다.
변할 수 없는 가치이다.
배신을 모르는 가치이다.
우리가 가장 사람답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가치이다.
삶과 죽음을 넘어서는 영원한 가치를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죽이는 가치가 아닌 살리는 가치이다.
바로 하느님으로부터 온 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삶을 통해서 맺어야 할 열매란 다름아닌 절대적 가치를 위한 삶이고 그로 인해 얻어지는 열매일 것이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관리인은 주인에게 부탁을 한다.
우리는 항상 그 부탁의 의미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삼 년을 기다려도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 나무를 없애버리라는 주인의 명령도 생각할 줄 알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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