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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29 조회수735 추천수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To what shall I compare the Kingdom of God?
It is like yeast that a woman took
and mixed in with three measures of wheat flour
until the whole batch of dough was leavened.
(Lk.13,19,21)
 
제1독서 로마 8,18-25
복음 루카 13,18-21
 
새벽 카페 공지사항에 있는 저의 일정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오늘부터 주말까지 휴가를 다녀올 생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오래전부터 신부님들과 계획했던 휴가였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지 않는 것으로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휴가를 가서 쉬는 것보다 기도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6개월 정도 계획했던 일이기에 갈지 말지를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모를 후회를 만들까봐 이러한 결정을 내렸던 것이지요.

결정하지 못했을 때에는 너무나도 생각이 복잡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결정을 해버려서 모든 것을 취소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이 세상의 삶이 어쩌면 이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갈등 속에 있을 때에는 어떠한 선택도 못하면서도 불안하고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하게 방향을 잡고 선택을 하면, 그 불안한 마음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도 시작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의 크고 작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그 선택을 어떻게 하십니까? 혹시 모르겠다고 계속해서 뒤로 미루고, 또 남들에게 책임전가를 시키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지요?

자그마한 선택도 후회하지 않을 시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별 것 아니라는 안일한 마음보다는 그 모든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맞춰서 또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일로서 행동한다면 분명히 옳은 선택,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 누룩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아주 작은 겨자씨처럼 새들이 깃들일 정도로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 또 자그마한 누룩이 빵을 크게 부풀리듯이 우리의 작은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하느님 나라 건설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것도 무의미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하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사랑, 희생, 나눔, 봉사 등등은 아주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중요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초가 되는 일들이기 때문이지요.

오늘 하루 동안에도 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그 선택을 세상의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기준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선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들이 언젠가 갈 하느님 나라에 더욱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됩니다.

보이는 잎은 보이지 않는 뿌리를 말한다. 꽃은 말라 떨어져도 뿌리는 싱싱한 물기를 간직하고 있으니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감추고 있다(이정명).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제주도입니다.

 
 
주님의 뜻은?

성당을 열심히 다니는 아가씨가 일반 개신교에 다니는 청년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둘은 드디어 결혼을 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둘의 종교 차이로 인해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아가씨의 어머니께서 청년의 종교 때문에 분명히 큰 문제가 생긴다면서, 만약 가톨릭으로 개종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결혼을 승낙하실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아가씨는 자기 남자 친구가 가톨릭으로 개종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몇 달이 지난 후, 어머니는 울고 있는 딸을 보고는 다가가 물었습니다.

“얘야, 왜 울고 있어?”

“남자 친구 때문에요.”

“왜? 그 청년이 가톨릭으로 개종해서 교리를 받고 있다며? 그리고 이제 곧 세례를 받는다고 하지 않았니?”

“그게 문제에요. 너무 성공하고 말았어요. 글쎄 그 사람이 신부가 되고 싶다고 하네요. 엉엉!”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잘 된 일일까요? 아니면 안 된 일일까요? 글쎄요.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참으로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주님과 눈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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