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06 조회수785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Everyone of you
who does not renounce all his possessions
cannot be my disciple.
(Lk.14,33)
 
 
제1독서 로마 13,8-10
복음 루카 14,25-33
 
사람들은 모두가 성공을 꿈꿉니다. 그리고 그 성공은 세상의 것에 기준을 두고 있지요. 돈을 많이 버는 회사의 CEO나 부자, 세상에 이름을 날릴 수 있는 대통령, 과학자, 예술가, 연예인 등등이 될 때 성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이렇게 되지 않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로 사람들이 모두 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이루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 세상은 지금보다도 더 삭막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모두가 행복할 것 같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어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세상의 물질적인 것들을 통해서는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안에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기준은 결국 다른 사람들과 경쟁의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저 사람을 누르고 내가 올라가야 한다는 성공, 이런 성공을 해서 과연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는 늘 세상의 경쟁과 다툼이 아닌, 사랑과 일치를 강조하셨습니다. 그 사랑과 일치를 통해서만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떤 마을에 두 강아지가 있었지요. 이 두 강아지 중의 한 마리가 마을 안에 천 개의 거울이 있는 집에 호기심에 들어갔습니다. 들어서자 천 마리의 강아지가 자신을 보고 반기는 것입니다. 이 강아지는 너무나 신 나서 “정말로 멋진 집이구나. 앞으로 자주 와야지.”라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자기 친구 강아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다른 강아지 역시 그 천개의 거울이 있는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천 마리의 강아지들이 무섭게 자신을 노려보는 것입니다. 그는 얼른 집을 나서면서 이렇게 생각했지요.

“우와! 정말 무서운 곳이네.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누구에게는 가장 멋진 곳이고, 또 누구에게는 가장 무서운 곳입니다. 그런데 이 장소가 다른 곳일까요? 아닙니다. 똑같은 곳이지만,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가장 좋은 곳이 될 수도, 또 가장 무서운 곳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행복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것에 갇혀 있다면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이 행복이고, 반대로 주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을 산다면 그래서 사랑하며 산다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가지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시지요. 세상의 것을 소유한다고 해서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해야지만 행복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강조하듯이, 세상의 기준이 아닌 주님께 기준을 맞추는 삶, 주님을 무조건 따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행복한 삶 안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아름답다. 그러나 누군가를 사랑받는 자로 만드는 사람은 더욱 아름답다(무라카미 하루키).

 
이스라엘의 행복선언 성당입니다.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

어떤 책에서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차이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불평을 하느냐, 감사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감옥과 수도원 모두 밖으로 자유롭게 나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똑같은 상황에서, 감옥은 끊임없이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평불만을 터뜨리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수도원에서는 감사할 일들을 계속해서 찾습니다. 하루라는 소중한 시간을 주심에, 또한 하루를 잘 먹고 잘 살게 해주심에... 그러다보니 감옥과 달리 행복을 쉽게 찾는 것입니다.

이 세상 역시 하나의 감옥을 만들 수도 있고 수도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만약 불평불만 속에 산다면 반드시 나가야 할 감옥에 살고 있는 것이고, 반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하면서 기뻐한다면 수도원에서 행복의 길을 찾은 것입니다.

세상은 주님께서 우리를 골탕 먹으라고 보낸 감옥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행복하라고 보낸 감사하며 살 수 있는 곳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