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08 조회수372 추천수4 반대(0)

어제는 수학능력 시험이 있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생각했던 것 보다 점수가 잘 나왔을 것입니다. 어떤 친구는 그동안 준비했던 것에 비해서 점수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평소와 비슷한 점수가 나왔을 것입니다. 결과를 대하는 친구들의 태도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낙담하고, 실망할 것입니다. 어떤 친구는 겸손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입니다. 어떤 친구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릴 것입니다. 같은 결과라고 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다를 수 있습니다. 좋은 결실을 맺은 친구들에게는 축하를 드립니다.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드립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성적이 나빴던 친구가 행복한 삶을 살기도 합니다. 성적이 좋았던 친구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결국 삶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합니다 

사제들도 그렇습니다. 대부분은 본당에서 사목을 하지만 어떤 분들은 멀리 해외에 나가서 선교를 하기도 합니다. 도시빈민을 위한 사목, 교정사목, 직장인을 위한 사목을 하기도 합니다. 그와 같은 사목은 잘 드러나지 않고, 결과를 쉽게 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목을 스스로 자원해서 하는 신부님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어떤 사제들은 관리와 행정을 맡아서 사목을 합니다. 교구는 재정규모가 작지 않습니다. ‘병원, 신문, 방송, 학교, 상조, 식당, 건설등과 같은 분야에서 사목을 하는 신부님들도 있습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상당히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쪽으로는 재능도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 본당의 예산 10억 정도를 관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학교, 방송, 신문과 같은 분야는 그 재정규모가 저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는 바퀴가 균형이 맞아야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새는 좌, 우의 날개가 있어야 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교구의 일도 선교를 해야 하는 분야도 있어야 하지만 그것을 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는 분야도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재정을 관리하는 제자를 따로 두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도 부제들을 뽑아서 음식을 나누고, 재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교구 사무처에서는 본당 신부님을 대상으로 노무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앞으로는 특수사목을 하는 사제들에게도 노무교육을 할 거라고 합니다. 이것 또한 필요한 것이라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세상 사람들보다 더 정직하지 못하다면, 세상 사람들보다 더 순수하지 못하다면, 세상 사람들보다 더 인내하지 못한다면, 세상 사람들보다 더 나누지 못한다면 우리는 주님이 전해 주신 기쁜소식을 전할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말을 하면 좋겠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잘 모르지만 여러분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겠습니다. 여러분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존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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