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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11 조회수390 추천수3 반대(0)

1031일에 장례미사를 드렸습니다. 용문에 있을 때, 기차역에서 만난 자매님의 남편을 위한 장례미사였습니다. 고인의 가족들은 신앙이 없었습니다. 저와의 인연으로 고인께서는 대세를 받았습니다. 고인의 아내께서는 제게 연락을 주셨고, 제게 고인의 장례를 천주교식으로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고인과 가족을 위해서 출관예절과 장례미사를 함께 했습니다. 어제는 고인의 가족들이 명동으로 찾아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신앙으로 이끄시는 것 같습니다. 어제 후암동성당 있는 동창신부님께서 저녁미사를 부탁하였고, 저는 마침 저를 찾아오신 고인의 가족들과 함께 후암동성당에서 고인을 위한 연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저는 모처럼 주일날 숙소에서 쉬고 있었고, 고인의 가족들은 주일날 저를 찾아 오셨고, 동창신부님은 제게 저녁미사 부탁을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처럼 일어났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통해서 한 가족을 신앙에로 초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믿는 사람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사랑의 눈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나뭇잎은 분명 쓸쓸하고,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바람에 여기저기 흩어지는 나뭇잎은 이제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나뭇잎이 떨어져야만 나무는 긴 겨울을 이겨낼 수 있고, 봄이 오면 떨어진 나뭇잎의 자리에서 새로운 잎이 나오게 됩니다. 부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불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미움과 분노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정말 그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인내와 용서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믿음과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또 그렇게 보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신앙인이 가야 할 길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신앙인은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참된 지혜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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