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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1월12일 연중 제 32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12 조회수627 추천수12 반대(0) 신고

 
2013년11월12일 연중 제 32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저희는 쓸모 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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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심리는 아주 재미있다.
같은 일을 하고도 반응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다.
왜 다를까?

여러분은 어떤 좋은 일을 했을 때,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가?
누군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지는 않은가?
아니면, 좋은 일인지도 모르고 그냥 해야 하는 일이라서 하는 편인가?

분명, 둘 다 필요하다.
때로는 격려도 칭찬도 들어야 살 맛 난다.
하지만, 격려나 칭찬이 목적이 된다면 그것을 우리는 유치(幼稚)하다고 한다.

어쩌면 상처가 커서 외로운 사람들일수록 남이 인정해주는 것을 목말라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따뜻한 마음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그 상처를 극복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자.
사랑하고, 나누고, 보살피고, 도와주고, 배려하는 것들.
이 모두는 사실 갈등의 여지가 없이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옳은 일에는 고통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기쁨을 허락하신다.
그 기쁨에 만족하자.
그 행복감에 만족하자.
나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기쁜 일인가?
주변의 평가에 너무 얽매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것은 자기만족 아니겠습니까?”
자기 만족이라 불려도 좋다.
옳아서 좋은 일이라면 일단 하고 보는 것이다.
그 일이 옳고 좋은 일이었다면, 자기 만족이든, 보다 높은 이상에 의한 마음이었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든 간에 할 수 있었던 것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자기 만족이 아니냐는 말을 듣더라도, 계산에 의한 갈등보다는 옳고 좋은 일에 투신하는 것이 보다 가치가 있음이다.

옳고 좋은 일에 익숙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성숙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는 응답이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서 나오기까지
꾸준히 열심히 살아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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