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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1월14일 연중 제 32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14 조회수581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3년11월14일 연중 제 32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루카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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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나 자연재해 혹은 전염병의 창궐, 도덕적 타락의 만연 등의 어려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면 사람들은 세상의 종말을 떠올린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체험 이후 형성된 초대 교회 공동체에서도 종말이 임박했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2천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간 이 시대에도 수없이 많은 일그러진 종말 신앙으로 요란을 떨어대던 사이비 집단을 경험해왔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신자들도 감당하기 힘든 자연재해나 인간의 타락상을 보게 되면 종말이 다가온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자연스럽게 내비친다.
그리고 사이비 집단은 더욱 기승을 부리며 사람들을 현혹하여 잘못된 길로 빠지게 한다.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일까?
교회는 교도권에 의해서 옳음과 틀림에 대한 식별의 근거로 삼는다.
교도권(power of magisterium)이란 교황과 주교들의 권위 있는 가르침이나 가르치는 권한을 뜻한다.
12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계승권자인 교황과 주교들이 성령에 의해 올바른 교회의 길을 인도한다는 것을 교회는 믿어왔다.

일단 교도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즉, 어떤 상황이 전개되고, 그 상황 속에서 하느님의 백성들이 혼란을 겪고 있을 때는
교회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한다.
교회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기 전에는 동요해서는 안 된다.
2천 년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다양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교회이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성령께서는 교회를 지켜주셨음을 믿어야 한다.

물론, 인간의 타락은 결국 세상의 종말을 부를 수도 있다.
온난화를 비롯한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자연파괴를 보더라도,
인간의 욕망이 스스로 세상의 종말을 부를 수도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그 날은 하느님만 아신다.

만약 세상이 더없이 악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할 때, 종말론적 두려움에 휩싸여 떨기보다는,
포기하지 말고 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회 역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신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결국 세상의 악이 그 세를 불리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제대로 못살고 있다는 반증임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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