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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나라 - 2013.11.14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14 조회수419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3.11.14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지혜7,22ㄴ-8,1 루카1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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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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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평생 비전이자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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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비전이 있어야 삽니다.

꿈이, 비전이 있을 때 샘솟는 열정이요 영원한 젊음입니다.

사람만이 지닌 특권이 꿈이요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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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물론 하느님을 믿는 우리의 꿈이자 비전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하여 매일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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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마음의 눈만 열리면 지금 여기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를 살지 못하면 다른 어디서도 살지 못합니다.

죽어서 사는 하느님의 나라가 아니라 이미 지금 여기서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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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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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함께 하는 공동체 가운데에 실현되고 있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이걸 깨달아야 방황하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 정주의 제자리 삶에 충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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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쪽 끝까지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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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주님께서 도래하는 날 완성될 하느님의 나라이겠지만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사이의 긴장 중에

깨어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내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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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정의와 평화의 현실입니다.

지금 여기 깨어 정주의 제자리 삶에 충실할 때

하느님 나라의 실현이요 성령 충만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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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은 지혜입니다.

지혜는 하느님의 권능의 숨결, 즉 성령입니다.

바로 1독서에서 의인화된 지혜가 상징하는바

하느님의 지혜인 예수 그리스도요 성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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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독서의 지혜서는 지혜에 대한 찬미로 가득합니다.

어느 한 마디도 빼놓기가 아깝습니다.

이런 지혜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참 보물입니다.

정말 이런 지혜를 지닌 자들이 영적부자입니다.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할 바도 이런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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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지식은 넘치지만 이런 지혜의 궁핍으로 탐욕에 빠져

많은 이들이 가난하고 불행한 삶을 삽니다.

다음 지혜에 대한 묘사가 참 아름답고 은혜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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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하느님 권능의 숨결이고, 전능하신 분의 영광의 순전한 발산이어서,

어떠한 오점도 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이고, 하느님께서 활동하시는 티 없는 거울이며,

하느님 선하심의 모상이다.

지혜는 혼자이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며,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에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만든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지혜와 함께 사는 자들만 사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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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예수님으로 바꿔도 그대로 통합니다.

바로 지금 여기 정주의 제자리, 하느님의 나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지혜이신 주님을 체험할 때 우리 역시 하느님의 벗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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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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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님의 명령이 엄중합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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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세상 이야기에 현혹되거나 휘둘려 경거망동, 부화뇌동하지 말고,

정주의 제자리 삶에 충실 하라는 주님의 강력한 권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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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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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의 지혜를 선사하시어

우리 모두 하느님의 벗이 되어 오늘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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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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