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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1월15일 연중 제 32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15 조회수594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3년11월15일 연중 제 32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루카17,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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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침상에서 자다가도, 함께 맷돌을 갈다가도 한 사람은 그대로 버려지고
한 사람은 구함을 받는다는 말씀이다.
무척 살벌한 말로 들린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말이기도 하다.
하나라는 숫자에 묶이지 말고, 내용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우리 삶의 뒷모습은 선과 악 중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선을 선택하고자 하는 삶이었던들 완전한 선 쪽의 삶을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최종적 기울어짐은 선을 향해 있어야 한다.
어찌 완벽하게 살 수가 있으랴?
결코 그렇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선으로 무게가 더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 침상에 있다’는 말, ‘함께 맷돌을 간다’는 말은 누구도 예외는 없다는 말씀이다.
같은 신앙을 고백하더라도,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삶이 같지 않다면
그들의 최종적 순간은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게 된다는 것이 신앙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사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미래는 하느님께 맡긴다.
삶의 결과에 대해서 집착하며 강박에 시달리지 않고, 허락된 시간에 감사하며,
지금을 열심히 살고자 한다.
선이 주는 기쁨이 그저 좋기에 선한 삶을 원하고, 삶은 자연스럽게 선을 만들어간다.
하늘 두려워할 줄 알고, 땅에 감사할 줄 알면서 맺어진 관계들 안에서 예쁘게 살고자 한다.
상처를 주었으면 용서를 청할 수 있는 용기를 구하고,
상처를 받았으면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청한다.
남의 눈물에 마음 아파하고, 남의 웃음에 행복해 한다.
낮아질 줄 알지만 비굴하지는 않고, 자기 뜻을 밝히면서도 교만하지 않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덧없는 욕심에 이 귀한 시간을 덧없이 써서는 안 된다.

지혜서가 말하는 한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지혜서13,9)

정말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다면 우리가 알고 있다고 하는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보는 우리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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