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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15 금요일 복음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작성자김인성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15 조회수390 추천수0 반대(0) 신고
 
 
2007년도 쓴 짧은글입니다.
복음 루카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
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제법 날씨가 쌀쌀해져 일어나기가 싫어 겨우 일어나 새벽미사에 참례할 수 있었다.
성체를 모시고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있으니 생각인지 주님의 말씀인지 들려온다.
‘말셀로야 네 몸에서 술 냄새가 나지 않으니 내가 오기도 싶고, 편히 머무르기가 좋구나.’
아! 주님 죄송합니다. 그동안 주님을 모실 준비는, 아침에 일어나 샤워로 몸을 깨끗이 하고 공복제를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전날 술의 찌꺼기가 남아있는 지저분한 몸으로 주님은 모셨으니 얼마나 불편하셨습니까?

그리고 생각해 보니 사순절기간과, 치아 치료기간 빼고 장기간 술을 먹지 않고 새벽미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어찌 생각해 보면 맨 정신이 아닌 술김에 미사에 참례했다고도 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하니, 아! 고개를 들 수가 없도록 주님께 미안하였다.

생각해 보니 술이 있는 곳에는, 온갖 악이 모여든다.
술이 있는 곳에는 과음이 있고, 많은 실수가 있는 곳이다.
술이 있는 곳에는 많은 말이 있고 그 중에는 쓸데없는 말, 불필요한말,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말, 남을 험담하는 말, 남을 미워하는 말이 있는 곳이다.
술이 있는 곳에는 절제가 없고, 내일이 없고, 계획이 없고, 밝음이 없고, 배려가 없고, 사랑이 없는 곳이다. (그런 것이 있으면 재미가 없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술이 있는 곳에 온갖 악도 모여든다.
우리가 위험한 곳은 상당히 조심을 하던지, 가급적 접근을 피할 것이다.
앞으로는 술이 있는 곳을 피하던지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2007. 11.  16   김인성 말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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