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모든 일에 '영원성'이 깃들이게 하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16 조회수650 추천수12 반대(0) 신고



2013년 다해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


복음: 루카 18,1-8





그리스도


렘브란트 작, (1661)


     < 모든 일에 '영원성'이 깃들이게 하라>

              

  

 

프랑스에 페르디낭 슈발(Ferdinand Cheval 1836-1924)이라는 가난한 농부출신 우편배달부가 있었습니다. 그의 소원은 농부로 태어나 배운 것도 없는 사람도 충분히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고 정열을 가지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살아온 43년 동안은 이렇다 할 만한 특별한 일은 해 놓은 것이 없었습니다.

슈발은 여느 때와 같이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길을 걷다가 그의 시선을 잡는 것에 이끌렸습니다. 그것은 매일같이 개울가의 돌밭을 밟고 지나가던 그가 단 한 번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돌무더기였습니다. 그 돌은 길이가 4인치 정도 되는 흙투성이의 석회석이었는데 슈발은 이 돌에 탈출의 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 돌을 주머니에 간직한 채 집에 돌아온 슈발은, 그 때부터 이상하도록 생긴 돌이나 벽돌, 굴 껍질, 유리조각, 철사, 쇠붙이, 등등... 몇 가지 잡동사니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집 정원에 터를 마련하여 벽 쌓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조개껍질로 된 연못과 조약돌로 만들어지게 되는 작은 동굴은 그가 매일 30Km를 돌아다녀야 하게 되는 우편배달 도중 오며 가며 우연히 모은 자갈들을 모아 붙여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작은 동굴, 정원, , 성채, 박물관과 조각 등이 포함된 동화의 궁전을 짓고 싶었습니다. 건축의 원리에 대해 무지하고 벽돌 쌓을 줄 모르고 미장도 할 줄 모르는 우편배달부의 꿈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웃음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죽는 날까지 이룰 수 없다고 해도 한 번 직접 성을 쌓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때부터 그 돌은 쪼아지고 쌓아지면서 그의 꿈속에 깊이 잠들고 있었던 성곽이 구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성의 외벽을 건축하는 데만 20년을 보냈습니다. 작은 조각에서 큰 조각으로, 조각이 기둥으로, 벽으로, 층계로 그리고 지붕으로, 마침내 기적의 성으로 솟아올랐습니다. 그 성의 이름은 이상의 성(Palais Ideal)’이었습니다. ‘우체부의 꿈의 궁전이라고도 불리는 이 조형물은 근 30년 동안 매일함께 반복된 수고의 결실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돌을 주어다 정원을 채워놓는 미친 사람이라고 백치 취급당했던 지칠 줄 모르던 우편배달부가 만들어 놓은 작품은 이렇게 하여 생겨난 것입니다.

이 궁궐 입구 정면 문 위엔 이런 말을 적어놓았다고 합니다.

이 곳을 지나면서, 당신이 보는 모든 것은 한 농부가 이루어 놓은 것입니다. 나의 꿈으로부터 나는 이 세상의 여왕을 끌어낸 것입니다.”

 

누구나가 꿈을 갖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고 못 이루고는 그 꿈을 대하는 자세에 달려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루어질 것이라 믿고 죽을 때까지라도 끈기 있게 도전하고, 어떤 사람은 꿈은 꿈으로 남겨놓고 시작하려 하지 않거나 조금 하다가 포기하고 맙니다.

세계 최고의 석학 아인슈타인은 일곱 살 때 겨우 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늦둥이였습니다. 베토벤은 음악 교사로부터 음악에 전혀 소질 없는 아이로 평가받았습니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담임은 그를 교사생활 12년에 이처럼 멍청한 아이는 처음이라고 평했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한때 신문기자로 재직했는데, 편집국장은 그를 향해 자네는 아이디어도 글재주도 없으니 스스로 사표를 쓰라고 종용했습니다. 영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윈스턴 처칠은 6학년을 두 번 다닌 학습 지진아였습니다. 세계적인 기업가 울워드는 점원노릇을 하던 20대 초반, 가게 주인으로부터 사업에 소질 없는 무능력자라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들의 결과만 보고 나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들이 우리와 달랐던 것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기도에 관해서만 말씀하시지만, 사실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하는 그 일에 영원성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에는 영원한 것들만 있기 때문에 영원하지 않은 모든 것들은 이 세상과 함께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영원히 남을 정신으로 무언가를 이루려고 했다면 하늘에서도 그 정성은 영원히 남게 될 것입니다.

 

한번은 사람들이 벤자민 프랭클린에게 질문했습니다.

당신은 수많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까?”

그러자 프랭클린은 오직 지치지 않는 꾸준함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일하는 석공을 자세히 관찰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석공은 아마 똑같은 자리를 백 번 정도 두드릴 것입니다. 갈라질 징조가 보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백 한 번째 망치로 내리치면 돌은 갑자기 두 조각으로 갈라지고 맙니다. 이처럼 돌을 두 조각으로 낼 수 있었던 것은 한 번의 두들김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 마지막 한 번이 있기 전까지 내리쳤던 백 번의 망치질이 있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몇 번 망치질을 했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것은 훌륭한 목공이 못 됩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은, 혹은 영원히 하지 않을 것은 아예 붙잡지도 시작하지도 마십시오. 어차피 하느님은 영원한 것에 관심 있으시고, 또 하늘엔 영원한 것만 남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는 평신도 주일이고, 또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연수가 있어서 강론이 없겠습니다 ^ ^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