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16 조회수340 추천수4 반대(0)

평화신문과 가톨릭신문에서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신자들이 주일미사 참례를 잘 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사제들이 좀 더 겸손하게 살고, 주일미사 강론을 성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고백성사를 자주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신자들도 주일미사에 참례하기 위해서 좀 더 성실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말씀을 미리 묵상하고, 미사 전에 성당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저는 교회란 무엇인가?’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교회를 통해서 하느님께로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신경을 통해서 우리는 교회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교회는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계속 되고 있습니다.” 교회가 거룩한 것은 하느님께서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보편된 것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들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사도로부터 이어져 온 것은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도들에게 위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신학자들은 교회를 몇 가지 모습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제도로서의 교회입니다. 교황, 주교, 사제, 수도자, 평신도로 구성된 교회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며 각 나라의 주교를 임명합니다. 각 나라의 주교는 사제들을 임명하여 자신이 사목할 본당에 파견합니다. 사제들은 주교의 명을 받아 관할 본당에서 사제의 직무를 수행합니다. 이는 교회의 오랜 전통과 역사입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군대, 회사, 국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도로서의 교회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는 힘이 부족하고, 구성원들을 수동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신비체로의 교회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교회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들로 이해하였습니다. 우리의 몸은 눈, , , 다리와 같은 지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지체들은 머리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머리의 명령을 따라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비체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봉사자로서의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하느님의 뜻을 따랐으며, 온 생애를 바쳐서 봉사하셨습니다. 부활의 영광을 얻기 전에 희생과 순명의 삶을 사셨습니다. 교회는 바로 봉사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합니다. 이는 세례를 받은 모든 신앙인들이 마음에 담아야 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네 번째는 성사로서의 교회입니다. 성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사를 보존하고, 집행하고 있습니다. 성체성사는 교회의 심장입니다.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다른 6가지의 성사가 있으며, 교회는 성사를 통해서 신앙인들이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화려한 건물, 우뚝 솟은 십자가가 성사인 교회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사로서의 교회는 섬기고 나누며, 사랑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로서의 교회입니다. 개인적이고, 기복적인 신앙은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느님 백성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공동선을 위해서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불의한 폭력과 억압에 대해서 하느님의 뜻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 병든 이, 장애인,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아픈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다. 나는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서 왔다.’  

교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주어진 일을 충실하게 하는 성실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힘은 어쩌면 이렇게 모든 일이 끝난 다음에도 감사를 드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직하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혜는, 진실은 화려한 언변과 공허한 약속들 속에 있지 않습니다. 지혜와 진실은 정직과 우직이라는 뿌리에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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