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18 조회수363 추천수4 반대(0)

서울 제기동에는 25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식사를 제공하는 밥집이 있습니다. 예전에 제기동 성당에 있을 때, 본당 교우들이 봉사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몇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 밥집이 아직도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 밥을 나누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역삼동 사시는 한 자매님은 허리가 아프다가도 봉사를 하러 가면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떤 신부님께서는 인터넷 공간에 강론묵상을 올리셨습니다.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저도 본당에 있을 때, 교우들을 위해서 강론묵상을 올리곤 했지만 10년 이상 강론묵상을 올리는 신부님을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묵상과 감미로운 음악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동창신부님은 15년째 장애인들과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을 위해서 직접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지방 자치제의 공무원들과 함께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서 고민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하는 동창신부님이 자랑스럽습니다. 또 다른 동창신부님은 10년 이상을 도시빈민을 위한 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평일미사에는 5명 정도 나오신다고 합니다. 받는 것에 익숙한 사제들에게는 어쩌면 부담이 되는 사목의 현장입니다. 그런 사목의 현장을 떠나지 않고, 어둠에 빛이 되는 동창신부님이 있어서 저도 더불어 기쁘고 행복합니다 

다 그렇고 그런 거지!’라고 말하면서 시류에 편승해서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적당히 양심을 속이고, 적당히 잘못된 것에도 눈을 감고, 적당히 이익을 챙기고, 진실과 정의보다는 눈앞의 이익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어 보입니다 

예전에 엘리베이터의 게시판에서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눈이 오는 추운 겨울에는 소나무와 전나무가 더욱 푸르다.’ 모든 것이 푸르른 여름에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시련의 때, 고난의 때에는 유독 그 푸르름이 돋보이는 나무가 있는 것처럼 주변을 보면 그렇게 자신의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중산층의 기준은 부채 없이 30평 정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월급여가 500정도 되고, 2000cc 정도의 자동차를 운전하며, 은행 잔고는 1억 정도 되고, 1년에 한번 정도 해외여행 가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중산층의 또 다른 기준은 자신의 정체성을 잘 알고, 책을 자주 읽으며, 불의한 일에 나서고, 한 가지 정도의 악기는 다루고, 이웃을 도울 줄 아는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들의 기준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신앙인은 세상의 흐름에 따라서 흘러가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인은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갈 줄 아는 용기와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흘러가는 삶은 살아지는 것이지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눈을 뜬소경은 예수님을 만나서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자비를 청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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