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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신의 영을 거룩함에로 인도할(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19 조회수401 추천수3 반대(0) 신고

자신의 영을 거룩함에로 인도할(루카 19, 1-10)

 

 

오늘 미사 중에 신자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돼지고기를 먹으면 살려주지만 안 먹으면 죽인다고 할 때 본인은 어떤 것을 택하겠는가?”

 

 

신자들은 웃으면서 자신 있게 대답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그럼 오늘 독서에서처럼 “돼지고기 대신 몰래 소고기를 주고 먹으면 살려준다고 할 때는 먹겠는가? 안 먹겠는가?” 라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역시 웃으면서 머뭇거렸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 똑같은 상황이 오면 먹게 하겠는가? 안 먹게 하겠는가?” 를 물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실까요. 자신에게 물어보고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신자들에게 처음부터 완벽한 신앙인은 없으니 저희도 이 노인처럼 죽음을 택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오늘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신자들은 조금씩 용기를 내어 안 먹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신앙인은 없습니다. 조금씩 기도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다보면 주님이 살아계심을 확신하게 되고,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은총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보다도 하느님을 더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하다 보면 그런 은총을 받게 됩니다.

 

 

예전에는 우리 교리가 명확했습니다. 우리 영혼의 원수는 육신과 세속과 마귀라고 삼구에 대하여 명확하게 배웠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육신도 하느님의 창조작품이므로 건강하게 잘 보존해야 한다는 신학들이 등장하면서 육신을 위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르는 최고의 방법은 십자가를 지는 삶입니다. 고난 없이는 영광에 이를 수 없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고행을 하고 절제를 하여 자신의 육적인 의지들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성령 안에 살게 되고 그리스도를 첫 자리로 놓고 살아가게 됩니다.

 

 

신앙도 많은 경우 세상 사람들의 풍습을 따르는 세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죽이는 게임, 죽이는 영화, 불륜과 타락의 영상들이 난무하는 시대입니다. 세상의 무리속에 있으면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시대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어서 자신이 세속화 되어 가는 것을 거스러야 합니다. 세상에 거짓 예언자가 오고 거짓 그리스도가 오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부터 자신을 드러내고, 유혹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교회를 속이고 인류를 속일 것입니다.

 

 

세계의 매스컴이 한 가수를 뜨게 하면 세계적인 스타가 되게 하듯, 거짓 예언자나 거짓 그리스도도 그렇게 세계적인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그들에 의해서 믿게끔 만들어 질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도하고 깨어있지 않으면 자신의 신앙을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려고 무리를 떠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려면 세상의 무리 매스컴의 무리들을 떠나야 합니다. 키가 작고 뚱뚱한 자캐오가 땀을 흘리며 나무에 올라가듯이 우리도 그렇게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기도시간과 자신만의 희생의 시간이 자신의 영을 거룩함에로 인도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도 엘아자르처럼 죽음 앞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불굴의 신앙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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