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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축복이 가득하길(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22 조회수409 추천수1 반대(0) 신고

주님 축복이 가득하길(마태 12, 46-50)

 

 

오늘 복음 묵상을 하는데 문득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감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멀리 청주가 집인데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끊임없이 주일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또 주일이면 교회에 가서 악기 연주로 아르바이트도 하는 열심한 대학생입니다.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 학생의 앞길에 주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하였습니다. “사랑의 주님 외지에서 주님의 뜻을 열심히 실천하는 이 학생의 앞길을 비춰주시고, 그가 하는 모든 일들에 축복하여 주소서. 아멘.” 

 

이어서 중고등부 주일학교 부부교사가 떠오릅니다. 결혼 한지 몇 년 안 되지만, 성당에서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이 부부가 아름답게 보입니다. 얼마 전에 아직 아기가 없다고 어머님이 기도를 부탁하셨는데,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아름다운 이 부부에게 귀여운 아기를 보내주시기를 청합니다. 아멘.” 

 

우리 주위에는 말없이 하느님의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이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충실하게 주님의 일을 하기에 교회는 희망이 있습니다. 세상이 혼탁하고 윤리 규범이 무너지고 있지만, 유배 후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될 것임을 희망적으로 말하는 즈카르야 예언자의 말씀처럼, 언젠가는 주님께서 우리 한 가운데에 계시게 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라는 말에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라고 답하십니다.  

 

이 말씀에는 대단히 큰 위로와 축복이 담겨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 자신의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면 곧 예수님의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는 너희를 종이라 부르지 않고 벗이라 부르겠다.’ 라고 하신 말씀이 빈 말씀이 아니라 진실된 사랑이 담긴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성실히 수행하면 예수님의 벗이요 형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말씀입니까? 

 

믿음의 어머니 마리아, 겸손의 어머니 마리아는 온전히 하느님의 뜻에 의탁하고 자신을 맡겼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들 예수의 십자가상 죽음 앞에서도 어머니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예수님과 함께 고난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 하늘의 문이시며, 구세주의 어머니, 사도들의 모후, 순교자들의 모후가 되셨습니다.  

 

성모 마리아를 우리의 어머니가 되게 하여주신 하느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에 티없으신 성모성심께 우리 자신을 봉헌하며 비옵니다.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자신도 온전히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랑스런 주님의 자녀, 벗, 누이가 되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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