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도 동냥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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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3-11-26 | 조회수1,79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울 엄마 심장 혈관이 막혔다고 해서... 기도 동냥합니다...
그토록 막혔으면 그동안 많이 아팠을텐데 그 상태로 지금까지 살아 계신 것이 기적이라고 합니다. 오늘 수술 날짜 잡고 돌아왔습니다. 11월 27일 오전 8시부터 수술을 시작해 오후 1시경에 끝날꺼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왜 심장혈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 울 엄니는 기관지 천식을 앓고 계셨습니다.
오래전에 엄니가 자기는 잘 때 똑바로 자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자야 편하다고 하셨었는데 기관지가 나빠서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때 이미 심장 혈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거지요.
울 엄니 복 탔습니다. 노인 대학에서 중국으로 단체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자신이 다니는 노인 대학에서 아니 자신이 사시는 그 지역에서는 울 엄니 혼자만 가셨습니다.
처음에는 여행이 좋아 무조건 간다고 신청하셨지만 아는 사람 한 사람도 없이 가려니 약간 두려움도 있었지요. 그러나 워낙 사교성이 많은지라 금방 함께 간 분들고 친해졌다고 하셨습니다.
평소에서 걸어다니실 때 숨이 많이 차서 이번 여행에서도 숨이 많이 찼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른다면서 자신이 그렇게 힘들어 하니까 함께 가신 분들이 아마도 심장쪽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검사를 받아 보라고 권하셨던가 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모시고 병원을 갔더니 아, 글쎄 기관지쪽은 그리 큰 문제가 없으니 심장쪽을 검사해 보자고 하시더랍니다. 그런데 울 엄니 그 검사는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 된다고 하시면서 안 한다고 하시더라네요. 그래도 동생이 해야 된다고 우겨서 했더니 글쎄 상태가 이토록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울 엄니 좀더 사시려고 여행다녀오셨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감사 감사 알렐루야입니다. 큰 수술이라서 좀 걱정은 됩니다. 울 엄니 잘 이기고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기쁜 소식은 그동안 하느님이 계심을 믿지 않으시던 분이 오늘 믿는다고 고백하셨답니다. 그래서 동생들과 함께 손 잡고 기도해 드렸습니다. 수술하고 나으면 일단 성당이든 집 가까운 개신교 교회든 나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육신의 고통을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믿을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 감사 알렐루야입니다.
이번 어머니의 회심으로 동생들도 예수님을 영접하기를 함께 기도하고 있답니다.
"엄마, 다른 사람들의 말은 믿을 수 없지만 엄마가 사랑하고 또 엄마를 사랑하는 자식들이 믿고 고백하는 하느님을 믿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씀드렸습니다. 엄마 마음으로는 믿기지 않지만, 우리들이 믿는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는데 그 예수님이 성령과 함께 한분 하느님이심을 우리를 보아서라도 믿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씀드렸습니다.
엄마를 위해서 제가 많은 신부님, 수녀님, 제가 알고 있는 많은 친구들과 교우들에게 울 엄마 수술 잘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모두 기도해 주시겠다고 하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분을 위해 그렇게 많은 분들이 기도를 해 주신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감동을 받으셨나봅니다.
정말 간절하게 기도 동냥을 했습니다. 엄마가 자식을 살리기 위해 젖 동냥을 하는 심정으로 기도 동냥을 했습니다. 저도 이제 그분들을 위해 온 마음을 들여, 정성을 들여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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