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28 조회수399 추천수5 반대(0)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있습니다.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이 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첫 자를 따서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성과 금성은 태양과 너무 가까워서 생명이 살기에는 너무 뜨겁습니다. 화성 이후의 별들은 태양과 너무 멀어서 생명이 살기에는 너무 춥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지구는 태양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명이 살기에 적합한 별이 되었습니다. 지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태양이라는 빛이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을 보지 못하는 곳은 밤이 됩니다. 태양을 보면서 지구는 생명의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구는 바람, , , 땅이라는 큰 원소가 있어서 생명의 다양성을 만들어냅니다. 지구의 역사에서 사람은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더 크고 강하게 지구라는 생명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제5원소라고 하기도 합니다. 농사를 짓고, 도시를 건설하고, 공장을 세우면서 지구는 짧은 시간에 변화되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는 것, 태풍이 부는 것, 계절의 변화가 있는 것, 빙하기가 찾아오는 것은 지구 또한 사람처럼 숨을 쉬고, 움직이고, 성장하고 있다는 표징입니다 

우리 사회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 남자와 여자, 고용주와 노동자, 다양한 종교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또한 나무가 살아 있다는 표시이기도합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없고, 모든 것이 조용하다면 그것은 어쩌면 죽은 사회일수도 있습니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보면 그런 다양함이 또한 아름다움입니다 

교구청 마당에 있으면 떨어진 낙엽들이 바람에 흩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에 붙어 있을 때는 파란 색의 잎으로 생명을 지녔습니다. 햇빛을 받아 나무를 자라게 하고, 나무는 땅 속 깊은 곳에서 양분을 끌어 올려 나뭇잎을 더욱 파랗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 떨어진 낙엽은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할 수도 없습니다. 나무로부터 양분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저 부는 바람에 흩어져 쓸쓸함을 보여 줄 뿐입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그렇습니다. 무리에서 빠져나온 어린 들소는 배고픈 사자의 표적이 되곤 합니다. 무리와 함께 있을 때는 사자들도 쉽게 공격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무리에서 떨어진 들소는 혼자의 힘이 강하다 할지라도 사자의 억센 이빨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들소들은 함께 무리를 지어서 이동을 하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는 묵시문학의 이야기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묵시문학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강한 조직과 나라일지라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하느님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악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나약하고, 작은 나라일지라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면 하느님과 함께 한다면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니, 강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생기가 돋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신자 분들을 만나면서 많은 묵상을 하게 됩니다. 자녀문제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부부의 불화로 힘들고 어렵게 지내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신앙을 갖지 않았다면, 하느님을 알지 못했다면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문제들로 가슴아파하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묵시문학은 이야기 합니다. ‘이 모든 것들도 다 지나가리라.’ 결국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밝은 빛을 보리라고 말을 합니다. 이정하 시인이 말했던 것처럼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살아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위로를 하러 갔는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았습니다 

오늘 성서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 사람의 아들이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럴 때 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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