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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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역시 하느님이 희망이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28 조회수51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3.11.28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다니엘6,12-28 루카21,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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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느님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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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느님이 희망입니다.

하느님이 답입니다.

하느님을 희망해야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항구히 희망하는 신뢰의 사람들은 하느님의 보호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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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희망이듯

하느님을 희망하는 사람들 역시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 희망의 징표가 됩니다.

매일미사를 위하여 묵상하여 써 올리는 저의 강론 역시 하느님 희망의 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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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하늘 향한 나무처럼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덥든 춥든,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하느님 불러 주신 이 자리에서

하느님만 찾고 바라보며 정주(定住)의 나무가 되어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살다보니 1년생 작은 나무가

이제는 25년 울창한 아름드리 ‘하느님의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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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하느님을 희망하며

항구히 정주의 삶을 살았고 살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의 고백입니다.

오늘 1독서 다니엘은 말그대로 희망의 징표입니다.

절망 중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입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참 좋은 선물이 이런 희망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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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희망을 둔 사람은 항구히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하는 사람만이

짙은 어둠 넘어 새벽 동터오는 빛나는 희망의 태양, 하느님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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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다니엘이 그러합니다.

하느님을 항구히 희망했기에 사자 굴에서 불가마 속에서 살아났습니다.

사자 굴에서의 구원역시

가마 속에서의 구원처럼 죽음에서의 구원 곧 부활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초대 그리스도교 예술은 다니엘의 이 구원을 그리스도 부활의 예형으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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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유다에서 온 유배자들 가운데 하나인 다니엘이 임금님께 경의를 표하지도 않고,

임금님께서 서명하신 금령에도 경의를 표하지 않은 채,

하루에 세 번씩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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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우스 임금의 총애를 받는 다니엘을 시기한 적대자들의 고발에서

진정 하느님을 희망하고 신뢰한 다니엘의 진면목이 들어납니다.

늘 기도했던 ‘기도의 사람’ 다니엘이었습니다.

다니엘이 임금의 총애를 받았던 점도 바로 이점입니다.

다니엘을 통해 하느님을 깨달은 다리우스 임금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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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성실히 섬기는 너의 하느님께서 너를 구해 내시기를 빈다.”

“살아계신 하느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성실히 섬기는 너의 하느님께서 너를 사자들에게서 구해 내실 수 있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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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굴이나 불가마가 상징하는바 영적전쟁 치열한 세상일 수 있습니다.

사자굴 같은, 불가마 같은 약육강식의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느님의 보호는 필수요 이래서 항구한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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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하느님께 온전히 희망과 신뢰를 두었던 다니엘의 구원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한 다리우스 임금의 고백이 참 통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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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살아계신 하느님,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의 나라는 불멸의 나라, 그분의 통치는 끝까지 이어진다.

그분은 구해내시고 구원하시는 분,

하늘과 땅에서 표징과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 다니엘을 사자들의 손에서 구해 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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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을 사자들의 손에서 구해 내신 주님은 우리 역시 세상 악에서 구해 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온갖 박해와 시련의 종말적 상황 중에서도

하느님께 희망을 둔 이들에게 구원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에게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 희망의 주님을 바라보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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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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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오시는

희망의 태양, 주님을 우리 안에 모시는 복된 미사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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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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