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1월28일 연중 제 34주간 녹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28 조회수508 추천수7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11월28일 연중 제 34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루카21,27)
---
연이어 복음으로 선택되는 내용이 종말에 관한 이야기라 조금은 짜증이 나고 마음이 어두워질 수 있다.
오늘 복음 내용을 확인하고 나도 모르게 한숨을 뱉어낸다....
더욱이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더욱 침울해진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왜 종말에 관한 말씀을 우리에게 전하려 하셨을까?
그저 일어날 일이니 준비하라는 이유 외에는 또 다른 이유는 없었을까?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 하신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그렇다.
분명 희망을 말씀하고 계시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종말 메시지는 두려움에 떨라는 말씀이 아니시다.
공포의 하느님을 기다리라는 말씀이 아니시다.
종말 메시지는 분명 희망의 말씀이다.
세상의 악이 아무리 우리를 힘들게 하더라도, 그분의 말씀에 용기를 갖고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결국 악을 이겨낼 수 있고 그 결과는 악이 존재할 수 없는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하느님께서는 선하고 가난한 마음의 사람들에게는 구원의 하느님이시지 징벌의 하느님이 아니시다.
그러니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 희망을 보아야 한다.
어쩌면 지칠 수밖에 없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거짓이 더 당당하게 살아가는 듯한 세상이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선은 원래 드러내지 않고 움직인다.
악은 요란하게 힘을 과시하려 한다.
그러니 선보다는 악이 세상을 주무르는 듯이 보인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이들이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많음을 믿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운 마음으로 옳음을 위하여 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음을 믿는다.
희망하자.
우리의 삶이 옳음을 향한 삶이라 한다면 반드시 그분의 약속은 실현될 것임을 믿는다.
개인의 종말이던, 세상의 종말이던 희망의 지평은 열려 있음이다.
온 힘을 다해서 예쁘게 살아보는 거다.
 
하트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