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화나신 우리 예수님의 모습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29 조회수541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를 꾸짖으시면서 예루살렘을 두고 한탄’하십니다. 마태오 복음 사가는 23장에서 이를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적나라하게 표현했습니다. 화가 잔뜩 나신 예수님의 모습이 지금 제 면전에서 벌어지는 걸 느낄 것만 같아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힘이 없어 권리를 박탈당한 자, 몸이 불편해 멸시 받는 자, 가진 게 없어 대우받지 못하는 ‘작은 이’들이 눈에 선하게 다가옵니다. 오늘의 이 작은 이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주변으로 밀려나 교회나 사회에서 겉도는 소외자가 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13)

◆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25-26)

◆ 너희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지옥형 판결을 어떻게 피하려느냐? 그러므로 이제 내가 예언자들과 현인들과 율법 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면 너희는 그들을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또 이 고을 저 고을 쫓아다니며 박해할 것이다. 그리하여 의인 아벨의 피부터, 너희가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한 베레크야의 아들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 쏟아진 무죄한 피의 값이 모두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모든 것이 이 세대에 닥칠 것이다.”(33-36)

그리고 이곳 묵상방 #85410의 댓글을 보면서 우리 주위의 모든 소외자를 더 실감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나름으로 다짐도 해 봅니다. ‘정의는 반드시 올 거라고요. 그리고 불의를 꼭 물리칠 것이라고요.’

또, 언론에 비쳐진 교황님의 정치관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과 비추어 현실을 깊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 "능력껏 정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정치란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입니다. 정치가 공공의 선에 봉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뭔가 기여해야 합니다. 좋은 가톨릭 신자라면 정치에 관여해야 합니다."

이 농촌 공소지기 자매님의 댓글과 교황님의 정치관을 읽고 묵상하면서 누군가를 향한 울분이 솟습니다. 그렇지만 이 시각 조용한 기다림의 기도만이 필요할 것 같아 십자가 예수님을 보면서 눈을 감으렵니다. 그분들께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예수님, 프란치스코 교황님, 그리고 몸이 많이 불편하시고 심기가 극도로 나약해지신 박창신 원로 신부님을 위해서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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