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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1월29일 연중 제 34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29 조회수569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3년11월29일 연중 제 34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루카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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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이라는 말을 생각해 본다. 소명(召命), 사명(使命), 성소(聖召).
이 말은 모두 ‘부르심’을 뜻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아버지, 아빠이신 성부의 부르심에 응답하셨다.
그 응답에는 엄청난 고통이 함께했지만 의연하게 그 모든 소명을 이루셨다.

사람들은 폼 나게 살기를 원한다.
폼 나면서 좋은 역할을 맡고 싶어한다.
훌륭한 평가를 받으면서도 고통이 없는 그런 역할,
좋은 일이면서도 갈등이 없고 신나는 역할,
하느님의 뜻이면서도 어렵지 않은 역할을 말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

소명에는 십자가가 따른다.
십자가 없는 소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은 모두 십자가를 요구한다.
그 십자가를 피해서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다.
이는 예수께서 보여주신 삶에서 자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기서 하나의 결론이 나온다.
어차피 주어진 고통이라면 그 고통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
앞이 보이지 않는 듯한 절망과 고통이 주어진다면
그때가 비로소 하느님을 제대로 뵐 수 있는 은총의 시간임을 확신하자.

묶인 이들에게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이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이들에게는 자유를 준다.
말 그대로 기쁜 소식, 복음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신나는 일이 아닌가?
우리 모두에게 예외 없이 주어진 하느님의 부르심임을 명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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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이병호 주교님께서 며칠 전 문제화된 시국미사를 함께 봉헌했던 갓 서품 받은 사제들과 그 다음 날 도보 성지 순례를 하시면서 하셨다는 말씀이 내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한다.

"지금 이 세대가 우리에게 또 다른 순교를 요구하고 있다. 사제는 소모품임을 기억해라. 소모품이기에 아낌없이 사용하라. 싸워야 한다면 싸우고 죽어야 한다면 기꺼이 죽어야 한다. 사제에게 두려울 것이 무엇이냐? 예수님도 그렇게 가장 쓸모 있는 소모품으로 세상 안에서 살다가 돌아가셨다. 사제도 그렇게 소모품으로 살아야 한다. 다만 그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에페소서 6장에 나오는 방어장비 뿐 만 아니라 공격무기도 준비해라. 그 공격무기는 성령의 칼을 쥐는 것 곧, 하느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그것이 불의와 맞서는 길이며 이 박해를 이겨낼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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