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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속의 그물에 걸려들다 [성인성녀가 나올 수 없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30 조회수410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마태 4, 19 - 20 /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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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은 회개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악인은 회개할 수 없습니다. 죄인이 회개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죄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악인이 회개할 수 없는 까닭은 그가 악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죄인은 위로부터 용서받아 죄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악인은 악을 회개하지 않으며 악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공동체도 마찬가지 입니다. 죄에서는 회개할 수 있지만 악에서는 회개할 수 없습니다. 죄는 죄를 버릴 수 있지만 악은 악을 버리지 못합니다.죄의 공동체는 회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악한 공동체는 회개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죄는 벗어나려고 하지만 악은 벗어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악은 언제나 그리스도를 반대합니다. 악은 자신(공동체와 개인)을 거짓으로 속이면서 자신(공동체, 개인)은 회개할 것이 없다 라고 생각하게 합니다.그리하여 '죄'가 아닌, 언제나 '악'으로 남게 됩니다. 악은 남들을 현혹시키고 남들은 그 속임에 당합니다.  그 결과 '악인과 악한 공동체'는 결코 회개할 수 없습니다.악은 자신을 속일 뿐만아니라 또한 남들까지도 속입니다. 악에 의한 고통과 죄에 따른 죽음은 멈추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수도자,사제)들은 죄를 분별하고 악을 식별해 냅니다. 하지만 가짜 제자들은 세속화되어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고 죄와 악의 지배를 받습니다.가짜 제자들에게는 자기 곁에서 도사리는 악에 의해, 자기 안에 죄가 자리잡기 때문입니다. '세속의 힘'들은 잘 수용하면서도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 '사랑의 힘'에는 의혹을 가집니다.자기 곁에서 도사리고 있는 악을 식별하지 못하고 악과 '한 통속'이 되어져 버립니다.  점점 더 세속의 그물은 버리지 못하며 사랑의 힘에서 무기력해져 갑니다.

죄가 아닌, 악은 무엇이 참된 제자이고 무엇이 가짜 제자인지 깨닫고자 성찰하지 못합니다. 그 안에는 세속적인 것들로 가득차 있고 그것들만을 고심하는데 힘을 쓰기 때문입니다.자신과 공동체는 [그리스도(성체와 말씀)의 사랑]과 결합하지 못하고 세속과 타협하여 예수님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자신들(공동체)에게 맡겨진 버려진 이들을 참으로 구원해 내지 못합니다.

가짜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다도 세속을 계산하는데 바쁘기만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의 고통 차원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들은 세속의 그물을 버리고 버려진 이들을 참으로 구원해 낼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참되지 않고 가짜같이 산다는게 부끄럽지 않는 것은 죄를 분별하는 죄인이라서가 아니라 / 악을 식별하지 못하는 악인이기 때문입니다. 죄인은 죄를 알지만 / 악인은 악을 알지 못합니다.  죄 보다 악한 공동체는 제자들의 성인성녀가 아니라, 도리어 악인을 배출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멀리 떨어진 세속화에 지배받는 탓에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은 스스로를 의롭다고 여깁니다. '거짓의 영'에게 묶여 자신들 뿐만아니라, 남들까지 거짓말로 충분히 속이면서 살아 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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