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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형제도폐지 기원미사
작성자신옥순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01 조회수469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매년 11월 30일은 <세계사형 반대의 날>로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사형 폐지 기원 미사"를 드리고 작은 콘서트를 한다.

올해도 명동 주교좌성당에서 저녁 7시 미사로 각 기관 관계자들을 모시고 미사를 드렸다.

오늘은 특히 가톨릭에서 새해를 맞는 대림 첫 주일 미사로 드렸다.

그 많은 관계자들과 신자들이 많은데 나보고 <신자들의 기도>를 하란다.

본당에서도 제대 위에 올라가면 긴장이 되는데 레드 카펫이 깔리고 수백 명이 마주 보는

주교좌성당 제대에 올라가서 신자들의 기도를...

개인적으로 영광이긴 하지만 긴장돼서 못하겠다고 몇 번 사양을 해도 이미 결정이 되어버렸다.

그래요 주님!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한다 한들 잘하겠어요.

당신의 뜻이라면 "예" 따르겠습니다.

말씀의 전례가 끝나고 신자들의 기도 시간이 되었다.

카메라 플래시는 여기저기서 번쩍이고 긴장은 안될 수 없는 장소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떨지 않고 기도를 하고 내려와

제대에 인사를 하고 들어오니 그제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살다 보니 나에게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다.

명동성당 그 어려운 제대위를 올라가서 기도를 하게 되다니 감사할 뿐이다.

대림 시작하는 첫 미사에서 사형 폐지 기원을 위해 기도를 바치는 나에겐 특별한 날이 되었다.

미사 끝에 각 기관에서 참석하신 분들 인사 소개가 있었고

미사 후에는 성당 마당에서 콘서트와 퍼포먼스가 있었다.

올해도 행사가 이렇게 진행되고 한 해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주님! 부족한 저를 불러주시고 도구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은 영영 세세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아멘.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위원장 김용태 신부님 강론 말씀>

오늘은 전 세계가 사형 반대를 위해 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사형 반대의 날 행사를 매년 하고 있습니다.

사형을 완전 폐지한 나라는 현재 97개국이고 23개국은 아직도 사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형집행을 안 한 지 16년, 사형집행이 없는 나라로 이제는 폐지되기를

우리 모두가 좀 더 노력하여 19대 국회에서 법으로도 결정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참석하신 유인태 님께서 애써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형은 감정적 해결책이고 그렇게 복수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범죄자가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보고 느끼고 깨닫게 하여

반성하고 뉘우치며 빌면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범죄로 가족을 잃은 유족을 돌보는 일에도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며 돌보아야 합니다.

최명신 장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백 명의 베트콩을 놓치더라도 단 한 명의 양민이 학살되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사형 폐지가 되길 간절히 청하며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히 내리시길 기도하며

이번 국회 때 꼭 법으로 확정되길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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