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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2월2일 대림 제 1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02 조회수671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사진:박용기 선생님)

 

2013년12월2일 대림 1주 월요일 복음묵상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마태오8,8)
---
...
시를 써본다.
그냥 마음을 펼쳐보는 거다.
생김새도 말 치장도 중요하지 않다.

그저 마음을 담을 수 있기에
내가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고,
혹여,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된다면 그것으로 흐뭇하다.

기쁨을 이야기 해도, 슬픔을 이야기 해도 좋다.
아름다움을 이야기 해도 좋고 그렇지 못함을 이야기 해도 좋다.
그것이 우리네 사는 모습이라면
우리는 떨리는 가슴으로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한평생 한(恨)의 응어리가 되고만
‘낫 놓고 기역 자 모르던’ 아픔을 이내 벗어 던진
어느 할머니, 어느 할아버지의 서툴고 투박한 글이 행복을 품고 있다.
하나의 떨리는 시로 다가온다.

시란 그런 것이다.
적어도 내가 원하는 시는 그런 것이다.
무엇을 노래해도, 무엇을 울부짖어도
희망이 있고 행복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그러면 되는 거다.

시를 쓰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마음을 어루만지며 움직이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세상 모두가 시인이었으면 좋겠다.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숨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눈물 나게 아름다운 세상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이고 싶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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