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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애환에 대하여 기도하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02 조회수618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애환에 대하여 기도하는(마태 8, 5-11)

 

오늘 이사야서의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감실을 감싸 안으며 떠받치는 커다란 두 손이 보입니다. 하느님의 맏아들 격인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끊임없이 하느님의 은공을 저버리고 유배생활을 반복하고, 마침내는 하느님의 아들마저도 몰라보고 처형하는 큰 죄를 지어 2천년 가까이 나라 없이 유랑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하느님은 한시도 그들을 떠나지 않고 그들을 끝까지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마침내 이스라엘을 재건하게 하여주셨습니다.

 

오늘 예언서의 “주님께서는 심판의 영과 불의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오물을 씻어 내시고, 예루살렘의 피를 닦아 내신 뒤에, 시온 산의 모든 지역과 그 회중 위에 낮에는 구름을, 밤에는 타오르는 불길로 연기와 광채를 만들어 주시리라.” 라는 말씀대로 이스라엘이 죄를 용서받고 예수살렘이 정화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받아들여 하느님의 뜻에 따라 평화롭게 살아가게 되기를 빕니다. 

 

오늘 복음 중에서 특히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라는 백인대장의 말이 저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자신의 종을 그토록 사랑하는 마음이 저에게 전달됩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사무장님이 딸이 아파서 일찍 조퇴시키러 간다는 말이 기억났습니다. 또 어제는 미사시간에 안보여서 왜 안 보이냐고 묻기도 하였습니다. 아파서 못 왔다는 말을 듣고 그때서야 내 자신이 얼마나 무심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사무장님이나 관리장님, 주방 자매님 등 그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긴 하지만 정작 그분들의 가족들의 애환이나 건강 등에 무관심한 저 자신을 보게 됩니다.

또 사목회장님이나 사목위원들과 함께 사목을 하지만 그들의 자녀들, 혹은 가정사에 대하여는 많은 것을 모르고 지내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특별히 복음 묵상을 하면서 이런 자신을 발견하고 그분들 한 분 한분을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아픈 딸은 빨리 건강회복하길, 또 입시 준비로 바쁜 자녀들은 원하는 학과에 합격하기를, 또 가정의 모든 일들이 주님 안에서 평화롭게 이루어지고 성가정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하루 자신의 가족들의 애환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직장의 동료와 상사, 아래 직원들의 애환에 대하여 기도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진심으로 기도할 때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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