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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묵주기도 2[환희의 신비 1단 : 1/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02 조회수62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묵주기도[환희의 신비 1: 1/3]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Ecce ancilla Domini[엣세 안실라 도미니 : 저는 주님의 종],

Fiat![피앗트! : 당신 뜻대로 하십시오].’라는 뜻이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잉태는 세례자 요한의 소식보다는

반년이나 늦게 나자렛 지방 처녀 마리아와 다윗 가문의 총각 요셉에게 천사가 일러 준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는 손수 방문하여 이 기쁜 소식을 먼저 전하고,

요셉 청년에게는 꿈속에서나마 이 슬픈 걸 알린다.

세례자 요한의 탄생 예고는 아기를 가지기에는 너무나 늙은 나이인 즈카르야 사제에게 주어졌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한창 기대에 부푼 꿈 많은 젊은 처녀 총각에게 알려졌다.

 

이는 당신 탄생이 인간의 욕정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하느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원죄 없이 오시기로 되어 있는 예수님의 탄생을,

원죄를 안고 가는 우리와는 배경이 근본적으로 같을 수 없기에.

하느님의 구설수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아이를 못 낳는 여인 엘리사벳이 임신한 지 여섯째 달에,

하느님은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마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 요셉과 약혼한 처녀 마리아를 찾도록 하신 거다.

 

욕심 많은 하느님의 실수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날 줄이야!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

마리아는 몹시 놀라며 이 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가브리엘이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아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는 다윗의 왕좌로 너희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라.”

 

하느님은 꿈 많은 처녀총각의 그 희망은 생각지도 않으시고,

그의 삼위[三位]중의 하나인 인간으로 탈바꿈하는 육화[肉化]에만 급급하셨다.

계명이라고 하여 무조건 자기의 것만 따르라고만 한다.

아예 마리아에게 사내아이를 낳을 것이니, 아기 이름을 예수라고 작명[作名]까지 지어주셨다.

노인네에게야 사내아이를 준다는 건 그래도 희망이지만

청춘이 수만리나 되는 숫처녀총각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을 게다.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말은

천사가 그 여린 처녀 마리아와 노인네 즈카르야 두 사람에게 직접 한 말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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