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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찬양의 삶 -최고의 복음 선포이자 건강법-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03 조회수809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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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3 화요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1506-1552)축일(선교의 수호자),

신명10,8-9 마르16,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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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의 삶

-최고의 복음 선포이자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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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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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찬양하는 삶이 최고의 복음 선포이자 건강법입니다.

찬양의 기쁨으로, 찬양의 맛으로 살아가는 우리 분도회 수도승들입니다.

찬양으로 시작하여 찬양으로 끝나는 하루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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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피정 기간 마지막

피정지도 신부님의 ‘찬양의 삶’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깨달은 진리입니다.

찬미와 감사, 청원을 모두 함축한 찬양입니다.

그러니 시편 찬양보다 더 좋은 기도는 없습니다.

자기중심의 삶에서 하느님 중심의 삶으로, 자기 초월을 가능케 하는 찬양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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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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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은 믿는 이들 모두 해당되는 복음 선포의 명령입니다.

복음 선포는 교회는 물론 믿는 이들 모두의 존재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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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사 후 마침 피정지도 신부님에게 평소 궁금해 하던 질문을 드렸습니다.

“피조물은 사람을 뜻합니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만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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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은 ‘사람’으로 대답했다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 만물이 아니겠는가.’ 라는 내 설명에 무언의 미소로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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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대한 것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인데

그런 대답은 어느 주석을 다 봐도 없어 드린 질문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확신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 만물이 복음 선포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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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이나 축일, 아침 성무일도 때 마다 다니엘 찬양(다니3,57-88.56)이 이를 입증합니다.

모두가 하느님 찬양의 대상인 피조물인데

이 피조물 또한 넓은 의미로 복음 선포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생태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의 세상에서 더욱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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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성인이 이런 피조물 찬양의 원조입니다.

그러니 끊임없는 하느님 찬양이 최고의 복음 선포이며 우리 삶을 찬양이 되게 합니다.

입으로만 하느님 찬양이 아니라 궁극에는 우리의 삶 자체가 찬양이 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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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리 삶이 하느님 찬양의 삶이 될 때

모두로부터 해방되어 우리는 초연의 자유를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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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불화 중에도 평화를,

슬픔 중에도 기쁨을,

절망 중에도 희망을,

어둠 중에도 빛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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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하느님 주시는 놀라운 기적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복음 선포에 뒤 따르는 기적들 역시 찬양의 삶에 저절로 뒤따르는 기적들입니다.

이런 기적들은 평생 찬양기도에 참석한 분들의 증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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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은 삶의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찬양의 기도로 통과했다고 증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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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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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초월하여 하느님 오른 편에 앉아 계시며

동시에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이 바로 여러 표징들의 기적을 가능케 하시고

우리 찬양의 삶이, 찬양의 말씀 옳으심을 확증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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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독서의 레위지파가 상징하는바 바로 찬양의 사람들입니다.

'주님 앞에 서서 당신을 섬기며 당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하게 하셨는데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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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찬양의 사람들을 통해 이뤄지는 축복의 현실을 상징하는 말씀입니다.

주님 앞에 서서 주님을 섬기는 찬양의 사람들 자체가 이웃에는 최고의 복음 선포요

그 자체가 이웃에는 축복이 됩니다.

주님은 또 이 찬양의 사람들에게 친히 그들의 상속재산이 되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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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은 유학자 청곡 선생의 건강법이란 칼럼(조선;2013.12.2일A34)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성전에서 큰 소리로 시편을 찬양하는 우리 수도승들의 삶에

그대로 들어맞는 내용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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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새벽 인시(03:30-05:30)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 시간은 하늘과 땅이 열리는 시간이고

옛 할머니들은 정화수를 떠놓고 하늘에 기도를 드리던 시간이다.

이 시간에 맞춰 일어난다는 것은 우주적 리듬에 맞춤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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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독경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경전을 30-40분 정도 소리 내어 읽는 것이다.

바로 이것은 성독(렉시오 디비나)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자음과 모음을 섞어서 ‘궁상각치우’에 해당하는 소리를 발성하면

이 소리가 인체의 오장육부를 자극하여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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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을 소리 내어 읽으면 경전의 말씀이 자연스럽게 마음에 새겨져

좋은 수양도 되고 마음도 차분해 진다.

또 큰 소리로 읽으면 정신도 집중되어 마음속에 쌓인 근심 걱정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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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믿는 이들에게 시편을 크게 소리 내어 읽거나,

큰 소리로 찬양노래 드리는 것은 최고의 건강법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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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잠잘 때 딱딱한 목침을 벤다.

중년이 되면 목 되가 굳는다.

목이 굳으면 기혈순환이 막혀서 결국 병이 온다.

목 뒤를 풀어야 하는데 단단한 목침을 베고 자면 뭉친 부위에 자극을 주어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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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때때로 무릎 꿇고 앉는 습관이다.

무릎을 꿇고 앉아 있으면 머리로 올라간 상기 증세가 아래로 내려간다.

허리 건강에도 좋고 척추 뼈에 부담을 덜 준다.

바로 이 넷은 우리 조상의 건강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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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위 네 가지 건강법 중 세 가지가 그대로 해당되는 시편 찬양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무릎을 꿇고 시편을 큰 소리로 읽으며

하느님께 찬양기도를 바칠 때 저절로 영육의 건강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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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의 삶이 최고의 복음 선포입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찬양기도가 우리 삶 모두를 찬양이 되게 하며 찬양의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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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 새벽 찬양과 감사의 미사를 기쁘게 봉헌하는 우리 모두에게

영육의 건강을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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